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 22일 개막... 국내 첫 개최
60개국 1000여명 참가…서채현·이도현·정지민 등 출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암벽 여제' 김자인(37·더쉴)이 금빛 피날레에 도전한다.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세계선수권대회가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예선)과 KSPO돔(결선)에서 열린다. 세계선수권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1991년 초대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것은 중국(2009년), 일본(2019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또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5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20∼25일·리드 종목)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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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IFSC 월드컵 9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 [사진=대한산악연맹] |
김자인은 이번 대회 최연장자로 리드 종목에 출전한다. 2002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2012년 콤바인·2014년 리드)를 비롯해 월드컵 금메달 31개를 수확한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의 '리빙 레전드'다. 37세의 나이에도 입상 의지를 불태우며 이번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3종목(리드·볼더링·스피드)에 총 22명(남자 11명·여자 11명)의 선수가 참가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 메달권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올 시즌 여자부 리드 세계랭킹 1위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과 남자부 볼더링 세계랭킹 2위 남자부 이도현(블랙야크·서울시청), 여자부 스피드 세계랭킹 3위 정지민(서울시청)이다.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으로 손꼽히는 서채현은 2019년 최연소(15세)로 국가대표로 뽑혀 그해 여자부 리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2021년 세계선수권 여자부 리드에서 우승, 한국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 첫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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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서채현이 2024년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결선 리드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2024.8.10 psoq1337@newspim.com |
'남자부 간판' 이도현은 2023년 세계선수권 남자부 볼더링 동메달을 따내며 2년 만에 메달 재도전에 나선다. 여자부 스피드 종목의 정지민도 지난 14일 월드컵 14차 대회 때 은메달을 수확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스피드, 볼더링, 스피드 3종목에 금메달 6개(남자 3개·여자 3개)가 걸려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공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은 콤바인(리드+볼더링+스피드) 1종목으로 치러졌고, 2024년 파리 대회에서 콤바인(리드+볼더링)과 스피드 2종목으로 분리된 가운데 2028 LA 대회에선 리드-볼더링-스피드가 모두 개별 종목으로 펼쳐져 금메달도 6개로 늘었다. 이번 대회는 스피드·볼더·리드·파라클라이밍 등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