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DGIST, 피지컬 AI·양자기술로 미래 산업 판 흔든다…3대 전략 제시

기사입력 : 2025년09월21일 14:17

최종수정 : 2025년09월21일 14: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역산업 연계한 피지컬 AI 사업화 속도
"맞춤형 치료·신약개발 혁신 앞당긴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 D-TIPS로 스타트업 육성

[대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피지컬 인공지능(A), 양자과학 기술 등을 3대 미래전략분야로 정하고,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연구·개발(R&D)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른바 '스타급' 교수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총장의 지론이다. 지난 2월 세계적 생리학자이자 시스템 생물학의 권위자인 데니스 노블(Denis Noble) 교수를 채용한 대구경북과기원은 또 다른 석학 채용을 준비 중이다.

지난 19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대구경북과기원에서 만난 이 총장은 피지컬 AI, 휴먼 디지털 트윈, 퀀텀 센싱을 3대 미래전략분야로 선정하고, 기술사업화와 상용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9월 19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차세대 반도체융합연구소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관련 시설을 안내하는 모습 [제공=대구경북과학기술원]

◆지역 산업과 연계 연구 전략

대구경북과기원은 지난해 7월부터 30~40대의 젊은 교수들로 미래전략분야발굴위원회를 구성, 분야별 중요성, 미래 방향, 국내외 기술 동향,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해 3대 분야를 확정했다.

우선 피지컬AI는 '수도권 대학 또는 연구소'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지역만의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국가 디지털혁신 시범단지, 로봇산업틀러스터 등 대구경북과기원 인근의 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역 기업과 연계한 연구성과의 '사업화'는 대구경북과기원의 최종 목표 중 하나다.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지주를 설립해 유망 창업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도 주된 목표다.

유망 창업기업에 대해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2년간 지원하고, 후속 투자 연계, 보육 프로그램 운영, 컨설팅 지원 등 다각적 지원 프로그램인 'D-TIPS'를 운영할 방침이다.

휴먼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는 AI 멀티모달 데이터 퓨전·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다. 생명체의 주요 장기에서 측정 가능한 핵심 사항에 대한 다중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완벽히 예측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계 설계, 치료 결과의 불확실성을 대폭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기간과 임상시험 기간·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퀀텀센싱은 '미래 핵무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에서도 활용되는 기술이다. 한국 정부도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 개발에만 1120억원, 인프라에 417억원 등 예산 투자를 예고했다.

대구경북과기원은 올해 2학기 양자정보과학 전공을 신설, 융합교육을 실시 중이다. 차세대 반도체융합연구소(FAB)도 핵심 역할을 한다. 대구경북과기원의 반도체 분야 인프라라 집적된 공간이다.

연구소는 460평의 클린룸과 이를 운용하기 위한 유틸리티로 구성됐다. 6인치(지름 150mm) 실리콘 웨이퍼의 전 공정(full process)이 가능해 웨이퍼단위 소자 제작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반도체 공정·분석 시스템과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며 "다만 양자 등 기술 지원을 위해 연구장비 투자 및 교체를 통해 8인치 이상 크기 및 더 정밀한(~150nm) 공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9월 19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차세대 반도체융합연구소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관련 시설을 안내하는 모습 [제공=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교육·산학협력 운영 가능한 유일 기관

2004년 국책연구기관으로 출범한 대구경북과기원은 2014년 학사과정을 개설하면서 연구·교육·산학협력 전반이 운영 가능한 국내 유일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이 총장 취임 이후 2024년 영국의 권위 있는 THE 신흥대학평가에서 세계 33위, 국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 국내 1위를 달성했다.

대구경북과기원 출신의 학부생, 연구원의 창업 성공도 주목을 받는다. 학부생 기준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54개사가 설립해 현재 32개사 운영 중이다. 교직원은 26개사가 설립돼 20개사가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안티드론(드론 무력화) 레이더 기업 '토리스'는 대구경북과기원 출신의 연구원이 창업했다. 약 10km의 거리에서 초소형 드론을 탐지·식별·추적하는 기능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지와 해상을 오가며 다양한 항로를 비행하는 드론 수십여대를 동시에 추적도 가능해 K-방산 수출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리스 대표이사 오대건 박사는 "수 없이 많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했지만, R&D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학습 데이터 및 언어모델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 특화형 AI 기술을 개발·제공하는 기업인 유니바는 대구경북과기원 출신의 학부생이 창업했다. 학생창업기업 퀘스터와 엘엠엔틱바이오텍은 올해 열린 '연구개발특구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창업투자 경진대회'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9월 19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창업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제공=대구경북과학기술원]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