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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세계 5위 韓, 성과는 여전히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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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투자·인력 지수 9~20위, 성장 발목
세계은행 "창업 늘었지만 역동성은 부족"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기업가정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경협이 세계은행과 함께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GEI)'를 처음 개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자, 양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 김한규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22일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기업가정신'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 김한규 국회의원,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에르꼬 아우티오 런던임페리얼칼리지 교수, 정철 한경협 CEO 겸 한경연 원장. [사진=한경협]

세미나에는 학계·산업계·국제기구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장기 저성장, 기술 대전환, 양극화 심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 속에서 기업가정신의 역할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한경협은 세계은행 기업가정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를 일차적으로 개발했다. 양 기관은 해당 지수를 글로벌 스탠다드 지표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023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에서 미국이 109.2로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오스트리아·캐나다에 이어 한국은 107.0으로 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정부정책(3위), 기술(2위) 등 투입 요인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올랐지만 성과 지수는 99.5로 10위에 머물렀다.

그는 "특히 규제(13위), 인력(20위), 투자(9위)가 병목으로 작용해 투입의 우수성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한국이 글로벌 혁신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 노동시장 유연화, 민간투자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지수의 차별성에 대해 "창업, 성장, 글로벌화 등 기업 활동 전 과정을 지표화해 실제 기업활동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며 "기존 지수가 현실과 괴리된 부분을 보완해 기업가정신을 체계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프레드릭 므녜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주제발표에서 "신규법인밀도를 기준으로 국가 간 기업가정신 수준을 살펴보면, 한국은 2006년 대비 2023년 창업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나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더욱 역동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3년 한국의 성인 1,000명당 신규 법인 수는 3.5개로 호주(18.1개), 뉴질랜드(16.1개)에 크게 못 미쳤다.

'기업가들이 직면한 도전과 극복 전략' 세션에서는 김동찬 삼양식품 CEO와 이스마엘 벨카얏 모로코 핀테크 기업 'Chari' CEO가 발표자로 나섰다. 김 CEO는 "삼양식품이 '너무 맵다'는 이유로 불닭볶음면 개발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미래를 선택하는 기업가정신이야말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위험을 관리하며, 혁신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라며 "이는 신생기업에게는 생존과 도약의 발판이 되고, 기존 기업에게는 혁신의 두 번째 물결(Second Wave)이 된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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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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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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