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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김정은, 트럼프에 핵 빼고 대화 제안"…10월 판문점 회동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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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오랜 미국의 대북정책에 도전장"
NYT "북 사실상 핵 보유국 인정 가능성"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외신은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판문점 회동 가능성에 주목했다. 2019년과 마찬가지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이 다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김정은이 트럼프에 한 제안: 대화하자-핵은 빼고'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제안은 비핵화가 의제에 오르지 않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는 오랜 미국의 대북 정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누차 강조하며 정상회담에 관심을 나타낸 데 대해 김 위원장이 '평화적 공존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처음으로 직접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트럼프 행정부엔 도전이라는 것이다.

WSJ은 수년간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지난 일요일 연설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지칭했지만 미국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몇 주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6월처럼 비무장지대(DMZ)를 짧게 방문해 김 위원장과 대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이번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가치가 있느냐는 게 워싱턴의 딜레마라고 전했다. 대북 핵협상에서 미국측 특사를 역임한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WSJ에 "트럼프는 개인적 관계 형성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트럼프가 김정은과 마주 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이 비핵화 요구를 철회한다면 북한이 대화에 열려 있다는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하면서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말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지 며칠만에 나온 데 주목했다. 2019년과 달리 남북관계가 긴장상태인 만큼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다시 만나기 쉽지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우호적 관계를 감안하면 북미 간 외교 재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NYT는 두 정상이 다시 만난다면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동결을 대가로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핵동결-제재완화' 합의는 사실상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병철 교수는 신문에 '김정은에 엄청난 전리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김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를 향해 따뜻한 말을 건넨 것은, 김정은이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주적'으로 규정한 남한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주장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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