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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BBC에 "완전한 비핵화 아닌 북핵 동결, 응급 조치로 동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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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적 핵 동결, 군사·평화적 측면에서 유익…완전 비핵화 최종 목표와는 구분"
"중국·러시아·북 밀착, 한국 지정학적 부담 커…미국·일본과 협력 지속"
"조지아주 현대차 한국인 근로자 구금 충격적이나 관계 강화 계기로 활용 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대신 당분간 생산을 동결하는 데 합의한다면 한국도 이에 동의할 수 있다고 이재명 대통령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22일 공개된 BBC 단독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이 당장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미래 비핵화 약속은 하지 않는 미국과의 합의를 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일종의 잠정적 응급 조치로서 핵 개발, 수출, 미사일 개발 등을 현 상태에서 멈추는 것 자체도 군사 안보적인, 또 평화라는 측면에서 유익한 점이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것이 '최종 합의다, 끝이다'라고 한다면 동의하기 어렵겠지만, 잠정적으로야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C와 인터뷰 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BBC 인터뷰 영상 캡처]

이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서 성과 없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일부라도 그 목표를 이뤄낼 것이냐가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두고 진행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약간의 신뢰도 있는 것 같다"라며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현실적 가능성도 상당 수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남과 북, 미국이 원하는 세계 평화 및 세계 안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유엔의 역할이, 예를 들면 정말로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이 많은 역할을 실제로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구조 재편성에 대해서는 "별로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현재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그건 알 수 없다"라면서도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드러난 중국과 러시아, 북한 간의 밀착이 한국을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하게 하고 있다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이 저렇게 아주 강력하게, 밀접하게 결합돼 가는 장면이 우리로서는 그렇게 바람직하거나 좋은 장면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일본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두 진영으로 나뉘고 있는데 사실 한국이 그 경계선에 있다"라며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인접한 "지정학적으로 매우 위태로운 위치"에 있음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이 양 진영이 완전히 문을 닫고 영원히 적대적인 관계로 단절될 수는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쪽 진영의 끝이 아니라 양 진영이 교류하는 중간쯤에 위치하도록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이 대통령이 향후 러시아와의 관계도 배제하지 않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고 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국가 간 관계라는 것은 단선적이지 않기 때문에 협력할 부분들을 최대한 찾아 협력하고 또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300명 이상의 한국인 근로자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해당 사태를 "충격적인 일"이라고 표현하며 "우리 국민들이 체포되고 구금되는 가혹 행위를 당한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매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에서 상당히 망설이는 경향"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통령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더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취임 후 한국 정부가 북한으로 송출하던 라디오 방송을 중단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본다면 라디오 방송은 거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 어떤 이익도 북한의 적대적 감정을 키우는 비용을 능가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이라면서 "특히 바로 직전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너무 과도했기 때문에 이런 선의의 조치들이 북한의 대화 복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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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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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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