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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李대통령,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 첫 주재…"AI, 맹수나 케데헌 '더피' 될 것"

기사입력 : 2025년09월25일 05:53

최종수정 : 2025년09월25일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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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장 파괴적 혁신 가져올 발명품"
"잘 활용땐 번영의 길…끌려가면 불균형 심화"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국 정상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했다. 모든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첫 인공지능(AI) 공개토론에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한국을 강조하며 AI 기술의 책임 있는 이용 원칙을 세우자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AI 기술의 발전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주도하는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미 지난해 네덜란드와 함께 유엔총회 최초로 '군사 분야 AI' 결의안을 상정했다"며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AI 기술의 발전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유엔]

다음은 이 대통령의 안보리 공개 토의 발언 전문.

구테흐스 사무총장님, 그리고 요슈아 벤지오 교수님, 최예진 교수님,
세 분의 깊은 통찰이 담긴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세 분의 말씀을 듣다 보니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라고 하던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앞의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칼도 요리사에게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훌륭한 도구지만
강도에게는 그저 남을 해치는 위협적인 무기입니다.

특히 AI는 지식과 정보 처리 전 과정에서
가장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발명품이고,
심지어 스스로 인간처럼 판단과 결정까지 내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따라
우리 앞에는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지게 됩니다.

AI를 잘 활용한다면,
저성장, 고물가 같은 난제를 해결해서 새로운 번영의 길을 열어내고,
의료, 식량, 교육 등 여러 문제에 해답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채 끌려간다면
극심한 기술 격차가 '철의 장막'을 능가하는 '실리콘 장막'으로 작동해서
전 세계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입니다.

명과 암이 공존하는 AI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 방법은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책임 있는 이용'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뿐입니다.

만일 많은 전문가의 경고대로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하고 멸종시킨다면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가 이 거대한 변화에 걸맞은
인류 공통의 규범을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력이 곧 국력이자 경제력이자 안보 역량인 시대,
과거 '러다이트 운동'처럼 기술 발전을 역행시키는 일은
가능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유일하고도 현명한 대처는
'국익을 위해서 경쟁하되 모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입니다.

각국 정부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모두를 위한 AI',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로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안보리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삶과 생명이 달린 국제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
그리고 동시에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정찰부터 군수·기획까지
군사 분야 전반에서 정확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작전의 효율성과 지휘 체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AI를 잘만 활용하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감시하는 등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보낸 인도적 지원이 적재적소에 신속하게 도달하도록 만들어
국제평화와 안보를 튼튼히 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시무시한 도구가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허위 정보가 넘쳐나고 테러,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발 군비 경쟁'으로 안보 불안은 더욱 커질지 모릅니다.

안보리는 그간 테러리즘, 사이버 공격, 팬데믹 같은 진화하는 위협에
적극 대처하며 국제사회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에 변화한 안보 환경을 분석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주도하는 길에 앞장설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지난해 네덜란드와 함께 유엔총회 최초로
'군사 분야 AI' 결의안을 상정하고,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를 개최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엔 평화유지군의 허위 정보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였고,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신기술과 인권'에 관한 결의를 주도했습니다.

지난해 5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서울 선언」을 채택하여
'안전, 혁신, 포용'의 3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고,
APEC 의장국으로서
AI의 혁신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 '모두의 AI'가
새로운 시대의 뉴노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국 대표 여러분,
AI가 불러올 '문명사적 대전환' 앞에서,
인류는 오랜 역사 동안 함께 지켜온 보편 가치를 지켜내야 할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은 늘 도전에 맞서 응전해 왔고,
어떤 절망을 마주해도 '더 나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기에 지금의 진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언제나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온
유엔의 빛나는 역사에 그 답이 있습니다.

우리 앞에 주어진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마다하지 맙시다.
AI가 가져올 변화를 인류가 재도약할 발판으로 만들어 냅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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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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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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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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