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에는 교체 카드로 투입돼 경기 막판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두 경기 연속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다이오 와사비 스타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9라운드 신트트라위던 VV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팀의 2-1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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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헹크의 오현규가 지난 28일 신트트라위던 VV와의 리그 경기에서 역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 헹크 SNS] 2025.09.28 wcn05002@newspim.com |
이틀 전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선 선발로 나섰던 오현규는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는 후반 29분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오현규의 집중력은 마지막 순간 빛을 발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상대 골키퍼의 펀칭으로 흘러나온 공을 로빈 미리솔라가 곧바로 땅볼 크로스로 문전으로 연결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오현규가 몸을 날리며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곧 헹크에 값진 역전승을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특히 오현규는 지난 레인저스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페널티킥과 완벽한 골 찬스를 놓치는 아쉬움 속에서도 후반 10분 천금 같은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경기에서도 또 한 번 팀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2경기 연속 결승골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에서 8경기(선발 6회)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도 3경기 2골을 터뜨리며 시즌 총 4득점째를 기록했다. 지난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되며 심리적 타격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꾸준한 득점 행진으로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
짧은 교체 출전에도 오현규의 활약은 확실했다. 이날 그는 16분 동안 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4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다. 특히 그중 1개의 패스는 큰 기회를 창출시킨 패스였다. 짧은 시간에도 공수에 큰 영향을 미친 덕분에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평점 7.5점, 풋몹 평점 7.3점을 받으며 팀 내 상위권 평가를 얻었다.
이제 오현규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헝가리 페렌츠바로시와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