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건축작품 6점, 청계천 일대 전시
시민 예술체험 프로그램 등 문화공간 조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0월1일부터 청계천 복원 20주년과 연계해 청계천 일대를 현대적 감각의 공공미술들로 채운다고 29일 밝혔다. '청계공존'을 주제로, 생태 복원된 청계천에 예술을 더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전시에는 현대미술 작가와 건축가, 신진 작가들이 참여해 청계광장과 청계천변에 총 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계광장에는 다슬기 모양의 공공미술 작품 '스프링'이 있다. 시는 오브라 아키텍츠(OBRA Architects)의 목조 작품 '커넥천 파빌리온'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스프링'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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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 아키텍츠 '커넥천 파빌리온' [사진=서울시] |
'커넥천 파빌리온'은 청계천의 23번째 다리로 시민들의 쉼터가 된다. 이 작품은 친환경 목재로 제작됐으며, 제공사는 목재 전문기업 ㈜우딘이다. 파빌리온 양측의 스크린에서는 다양한 영상이 상영될 계획이며, 즉흥 공연과 모임이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복원 후 20년 만에 청계광장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수경의 신작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가 설치됐다. 이 작품은 청계천 물줄기의 시작점인 북악산 두꺼비 바위를 본뜬 돌에 금박을 입혀 청계천의 풍요와 번영의 염원을 담은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작품으로, 앞으로의 청계천을 대표하는 공공미술이 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수경 작가의 '그곳에 있었다' 시리즈의 일환인 이 작품의 설치는 청계천과 시민들의 평안을 축원하는 현악, 정가, 현대 무용 등 7개의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관련 음원은 청계천 일대에서 감상 가능하며, 공연 영상은 유튜브와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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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 [사진=서울시] |
청계천 초입부터 광교까지는 4팀의 신진 작가들이 작업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청계천 인근에서의 추억을 담아낸 의자와 하천에 서식하는 자생식물, 돌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물길을 따라 펼쳐진다.
10월1일부터 11월 말까지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으로는 '스프링' 작품 조명 색깔 바꾸기, '그곳에 있었다' 자리찾기 스토리 공모, '오픈 서울' 영상 공모, 청계천 탐조 프로그램, 작품 도슨트 프로그램, 해시태그 SNS 이벤트 등이 있다.
최인규 서울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상징이 된 청계천과 청계광장을 예술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청계천이 모두의 쉼터이자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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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전시 [포스터=서울시] |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