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극한 정쟁에 밀려난 'K-스틸법' 처리...냉소마저 감지되는 철강업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야 의원 106명 공동 발의...산자위 소위도 통과못해
강행 처리-필리버스터 국면에 버려진 민생법안들
APEC 앞두고 '미중 눈치 보기' 아니냐는 푸념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국산 철강제품의 저가 공세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50% 관세'라는 파고를 견디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 이른바 'K-스틸법' 처리 지연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여야 모두 취지에는 공감해 말로는 조속 처리를 강조하면서도 여야의 극한 정쟁 대립 속에 한 켠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언젠가는 처리되겠죠"라는 자조 섞인 푸념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냉소에 가까운 목소리도 들려온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고망간(Mn)강 생산공정.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포스코홀딩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K-스틸법은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위원회에 상정돼 심사 중이다. 심사 중이기는 하지만 국회 법안 처리 과정이 상임위 소위 의결→상임위 전체회의 의결→법사위 의결→국회 본회의 상정→국회 본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첫 단계도 넘어가지 못한 상태다.

여야 국회의원 106명은 지난 8월 4일 K-스틸법을 공동 발의했다. 정쟁이 일상인 국회에서 100명이 넘는 여야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그만큼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점에 여야가 공감했다는 의미다.

법안은 대통령 직속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다. 철강산업이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저가 수입재 유입, 미국·유럽의 고율 관세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에 직면한 '복합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철강산업 경쟁력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국가 기본계획 수립, 조세 감면 및 금융지원, 녹색철강특구 지정, 규제 완화 및 연구개발(R&D)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구조조정 및 수입재 대응 정책도 포함됐다. 법안에는 국내 철강 공급 과잉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감산 및 설비 축소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명시됐으며, 사업자 간 자율적 구조조정 합의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담합 예외를 적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외에도 원산지 표시 강화, 부적합 철강재 유통 차단 등 수입재 관리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조직법 등에 대해 강행 처리를 이어가고 있고 소수 야당인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용융 아연 도금 강판.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포스코]

이 과정에서 K-스틸법과 같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법안 등이 모두 멈춰있는 상태다. 여기에 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처리 시점이 더 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K-스틸법이 발의된 배경에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고관세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들에게 민감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법안을 정상회의 전에 처리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이에 철강기업들보다는 철강산업이 주력인 경북지역 경제단체들과 지자체 등이 공개적으로 조기 처리 촉구에 나섰다.

경북상의 등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수출 환경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며, 미국 현지 생산 압박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도시 포항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공세, 미국의 50% 관세 부과 조치로 가동률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며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 현대제철 포항2공장 폐쇄로 협력사, 중소 철강사뿐 아니라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경제 전반에 파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스틸법과 이차전지 산업 육성 및 지원 특별법 등 맞춤형 지원 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산업용 전력요금과 법인세, 상속·증여세, 근로소득세 인하를 요구했다.

철강업계는 K-스틸법 처리 지연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을 아끼면서도 총론적인 기대감과 함께 정치 상황에 대한 냉소를 함께 전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