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이배용 비서·매경미디어 회장 배우자' 압수수색
김건희 모친 요양원서 찾은 '금거북이·편지' 물을 듯
추석 후 최측근 A씨 소환…이배용 매관매직 증거 찾을까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오는 13일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공직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상진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일 "이 전 위원장에게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전날 우편으로 송부했고, 비서였던 박모 씨에게는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요구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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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13일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공직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사진=뉴스핌DB] |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0돈짜리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 등 금품을 김 여사 측에 건넨 대가로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국가교육위원회 초대 위원장직(장관급)에 임명됐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지난달 국가교육위원회, 이 전 위원장의 비서 박씨,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연달아 진행했다.
특히 A씨가 김 여사, 이 전 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두 사람을 연결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오는 13일 이 전 위원장에 머지않아 A씨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특검팀 관계자는 A씨 소환 계획에 대해 "추석 이후에 소환 조사가 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참고인 A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이 전 위원장의 금품 전달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보되는 대로 특검팀이 이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나온다.
특검팀 관계자는 앞서 "이 전 위원장을 마저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신분이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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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