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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기 정치하나' 정청래가 물었다...개딸 이탈 조짐에 해명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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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 검 개혁 이어 사법 개혁 놓고 이견
최근 정청래TV 구독자수 줄고 비판 댓글
개혁 속도전 불가피성 강조하며 달래기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개혁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명청)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정 대표의 자기 정치'에 기인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명청'의 잇따른 갈등 표출에 따른 일각의 정 대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적극 해명하는 과정에서다.

결론적으로 정 대표의 강성 행보는 자기 정치와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속도전이 맞지만, 그 이면에는 지방선거 승리와 대표 재선, 그를 발판으로 한 대권 도전의 꿈이 자리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

정 대표 측이 현 시점에서 자기 정치를 적극 부인하고 나선 것은 명청 갈등 확산으로 비치고 이에 따라 일부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연내 개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달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를 향해 이동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09.22 yooksa@newspim.com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정 대표는 '혹시 지금 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가' 라고 지도부와 참모들에게 자주 질문한다"며 "이 질문을 자주 한다는 자체가 자신을 자주 돌아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지난 8월 취임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체 하지 않은 이유도 이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터뷰를 사양하는 이유는 '대통령님 임기 초'이기 때문"이라며 "오직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과 국정 운영이 국민과 공직자에게 이해되어야 할 임기 초에 당대표 인터뷰가 매일 신문과 방송에 대문짝만 하게 보도된다고 생각하면 대통령님께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이겠나"고 했다.

이어 "정 대표의 마음이 진심이든 아니든, 분명한 것은 그가 인터뷰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당분간 계획도 없다는 것"이라며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정청래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의 해명 속에서 적어도 한 가지 사실은 확실해졌다. 정 대표가 '국민 공감'과 '속도 조절'이라는 이 대통령의 뜻과는 다른 강성 행보로 일관하는 것이 '자기 정치'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잇따른 불협화음 표출이 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역대 정부에서 당 대표는 대통령 임기 초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의중을 전적으로 따라왔다. 그만큼 대통령의 여권 장악력이 막강하다. 특히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넘어서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정 대표의 행보는 달랐다. 검찰 개혁의 속도를 놓고 이견을 보인 데 이어 사법 개혁 등을 놓고 다시 이견을 표출했다. 갈등 2라운드다. 갈등 1라운드와 닮은꼴이다. 이 대통령이 '추석 전 검찰청 폐지'를 공언한 정 대표의 속도전에 두 차례나 제동을 걸었으나 정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이번도 비슷하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나서 신중한 개혁을 당부하자 정 대표가 이를 일축했다. 우 수석은 지난 6일 KBS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당 관련 어떤 질문을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 "당이 왜 저런 결정을 내렸나, 그 배경을 잘 알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너무 싸우듯이 하는 게 불편하고 피곤하다'는 그런 피로도를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며 "개혁의 접근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좀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도 지난 4일 한 유튜브에서 "수술대 위로 살살 꾀어서, 마취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났는데 '아, 배를 갈랐나 보다. 혹을 뗐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게 개혁"이라고 했다.

특히 우 수석의 발언 중 '당의 결정 배경을 이 대통령이 알고 싶어 한다'는 내용은 이 대통령이 당의 속도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대표와 민주당의 추석 연휴 이후 검찰·사법·언론 개혁 '속도전' 예고에 사실상 우려를 표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이다.

여기에는 여당의 강공 일변도가 오만과 독주로 비쳐져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국정 동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대통령실은 과도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공세와 청문회 강행 등 실익이 없는 무리수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보는 것 같다. 한때 65%까지 갔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마이웨이다. 정 대표는 우 수석의 발언 하루 뒤인 7일 SNS에 8분 동안 비상계엄과 검찰 개혁, 사법 개혁에 대한 폭풍 발언을 쏟아내며 속도전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상기하자 12·3 비상계엄, 잊지 말자 노상원 수첩!"과 "상기하자 검찰 만행,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 말자 사법 개혁!"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과거 개념으로는 사실상 이 대통령에 반기를 든 것으로 비쳐지기에 충분하다. 이 대통령과 정국 운용을 놓고 미묘한 힘겨루기를 벌이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엇박자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대표 재선, 그리고 대권을 향한 정 대표의 자기 정치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명청' 갈등설이 확산하면서 정 대표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박 수석대변인이 적극 해명에 나선 이유다. 검찰 개혁에 이어 사법 개혁을 놓고 갈등 양상이 표출되자 이를 적극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정 대표가 의도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삼가는 것도 임기 초반 국정에 전념하는 이 대통령을 배려한 나름의 완급 조절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렇게 진화에 나선 배경에 일부 강성 지지층(개딸)의 이탈 조짐이 자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상계엄과 대선을 거쳐 대표에 선출되면서 한때 70만 6000명까지 늘었던 정 대표의 유튜브(정청래 TV) 구독자 수가 최근 줄었다. 12일 현재 70만 2000명 정도다. 구독자는 다수가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과 갈등으로 비쳐지는 정 대표의 강성 행보를 비판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자기 정치 그만하고 대통령을 도와라", "대통령의 앞길을 방해하지 마라", "정 대표 정치질에 대통령의 성과가 묻히고 있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독자 감소가 미미하지만 개딸은 정 대표의 최대 정치 자산이라는 점에서 그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판적인 댓글 분위기도 정 대표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수석대변인이 정 대표의 '자기 정치'를 부인하면서 신속한 개혁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그는 민주당의 과속 지적에 "당이 앞서가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새 정부에 당연히 부여되는 '개혁'에 더해 '청산'이라는 엄중한 임무까지 부여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3대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란 청산'도 감시해야 하는 민주당이 조용할 수가 있겠는가"라며 "국민께서 피로감을 느끼실까 봐 '주요 개혁을 연내에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는 민주당의 로드맵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연내에 모든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개혁이 내년으로 넘어가 논란이 지속되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속전속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속도전에 대한 이해를 구한 것이다.

갈등설도 적극 부인했다. 정 대표가 대통령실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으며 대통령과는 텔레그램으로 소통한다고 전했다. 수시 소통을 통해 현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의 자기 정치를 부인했지만 이를 전적으로 믿을 사람은 별로 없다. 정치인은 누구나 꿈이 있다. 대중성이 높은 정치인은 더더욱 그렇다. 대표 자리에 오른 정치인이 차기를 꿈꾸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정 대표는 자신을 대표로 만들어 준 강성 지지층이 주요 지지 기반으로 이들을 의식한 행보를 계속할 것이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내년 대표 재선도 가능하고, 나아가 대권 도전도 꿈꿀 수 있다. 강성 지지층은 강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비판 댓글도 상당수 올라오지만 이들이 당장 속도 조절을 원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의 강성 행보의 배후에 개딸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등이 주도한 조희대 청문회와 추석 전 검찰청 폐지, 3대 특검법 합의 파기에는 이들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입김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들의 영향력과 정 대표의 정치적 꿈은 맞물려 있다. 이들은 정 대표의 최대 정치 자산이다. 정 대표는 내년 8월 당 대표 경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재선에 성공해야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고,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대선 출마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자신의 우군인 강성 지지층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 대표 측의 해명에도 갈등이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 시간이 갈수록 간극이 더 벌어질 수 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강성 지지층의 전폭 지지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초강성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강조하는 각종 개혁법안이 통과되기까지 '명청'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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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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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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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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