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청래, 檢개혁 이견 없다는데...이 대통령은 '합리적 토론' 지시 왜?

기사입력 : 2025년09월01일 08:50

최종수정 : 2025년09월01일 09: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당정 불협화음 해소되는 듯 했지만 여전
이견 없다면 李 공론화 강조할 이유 없어
추석 전 못박은 것 독주·오만으로 비쳐져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정이 검찰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 차례 공개 토론을 요구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던 이견이 이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찬 회동으로 정리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추석 전 검찰 개혁 마무리 방침을 거듭 공언하자 이 대통령이 다시 합리적 토론을 지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검찰 개혁 논란에 대해 "보여주기식 개혁은 안 된다"며 "국민 앞에서 합리적으로 논쟁하고 토론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20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은 "검찰 권력 집중으로 인한 권한 남용 방지 대책이나 수사권을 원활히 운용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며 "검찰 개혁과 관련해 세부적인 이견들을 오히려 드러내 놓고 많은 분들 앞에서 토론함으로써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가는 과정을 가지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검찰 개혁은 일종의 보여주기식은 안 된다'는 표현을 오늘 국무회의에서 했다"며 "서로 다른 생각이 있다면 토론의 문화를 장착해서 더 합리적이고 국민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검찰 개혁안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당정은 추석 연휴 전에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개혁의 대원칙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지만, 수사·기소 조직 구성 등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이견을 보였다. 특히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에 둘지, 행정안전부 아래 둘지를 놓고 입장 차가 크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심지어 (토론을) 주재할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며 "충분히 열린 자세로 토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 개혁은 중요한 국가적 현안인 만큼 국회 과반 의석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의 일방 통행식 밀어붙이기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이 두 차례나 거듭 공론화를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쯤 되면 통상적으로 당 대표는 대통령의 의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해왔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표가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서다.

정 대표는 달랐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의 시기를 놓치면 반드시 반개혁의 저항이 제2의 밀물처럼 밀려온다"며 "실망한 지지자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내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자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지금 개혁의 페달을 밟지 않으면 개혁의 자전거는 쓰러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토론 지시에 대한 수용 입장을 밝히는 대신 속도전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 입장에 부정적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법했다. 당정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는 안에 이의를 제기한 정성호 법무장관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임 지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촛불행동'과 조국혁신당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서 "정 장관의 개혁안은 검사장 자리 늘리기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 장관조차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비판했다.

임 지검장은 "검찰 개혁 '5적(敵)'과 5대 로펌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을 호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 때처럼 실패하지 않도록 강하게 추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장관이 최근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 "법무부가 검사들로 채워진 상황에서 중수청과 공소청까지 두면 결국 셋이 한 몸이 되는 셈"이라며 "이는 사실상 검찰청을 법무부로 격상시키고, 검찰청이 두 개로 나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당정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정 대표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검찰 개혁안을 두고 당정 갈등이 분출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님들의 희망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희망 회로는 멈추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진화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검찰 개혁에 대한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입장과 방침에 당정대간 이견이 없다"며 "검찰청은 폐지된다. 검사는 수사를 못하게 된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검찰 개혁안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자는 말씀은 백번 천번 옳다. 그런데 이 말씀은 이번에만 하신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하자고 하셨다"며 "당연한 말씀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지난번 당 지도부와 대통령 관저 만찬 때 9월 안에 정부조직법으로 수사·기소 (분리) 방침을 분명히 해서 본회의 통과시키고, 디테일은 추후에 충분한 토론을 하기로 했었다"며 "이런 기조와 바뀐 게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이런 방침으로 당은 일정 시점에 충분한 토론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법사위 공청회나 의원총회, 필요하면 더 많은 공개 토론회도 열 수도 있다. 정부조직법은 곧 성안이 되어 9월 안에 통과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점검하고 있는 중"이라며 "당정대는 항상 원팀, 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뛴다. 수사·기소 분리, 검찰청 폐지에 관한 검찰 개혁의 큰 방향에 이견은 없다"고 했다.

정 대표의 입장대로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대통령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온도 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시점이다. 정 대표의 이러한 입장이 이 대통령이 두 번째로 토론을 언급한 직후에 나왔다면 심각한 갈등으로 비쳐지지는 않았을 수 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입장 대신 속도전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반기라는 관측이 나오게 한 것은 정 대표다. 정 대표가 뒤늦게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의 말대로 '만찬 때 기조와 바뀐 게 없고 이견이 없다'면 이 대통령이 굳이 다시 토론을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주재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뭔가 세부적인 입장차가 있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나선 것이라는 게 상식적인 추론이다. 

정 대표가 언급한 법사위 또는 의원총회 토론은 이 대통령이 제시한 '국민 앞 합리적 토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이 법사위 등 국회를 안전히 장악한 상태이고 의원총회는 강경파가 주도할 개연성이 다분하다. 합리적 토론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 개혁안 처리 시점을 추석 전으로 못박은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시각도 있다. 추석 전까지는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국민적 공감대와는 거리가 있다. 다수 의석을 앞세운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와 오만으로 비쳐질 수 있다. 

정 대표 말대로 당정 갈등이 없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 앞 합리적 토론이 이뤄지는지가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검찰 개혁안 처리에 앞서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번 사안은 향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분수령이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