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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의 정겨운 손맛, '할매 밥상' 다 모여라

기사입력 : 2025년10월13일 14:24

최종수정 : 2025년10월13일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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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할매, 밥 됩니까 2'편 방영
할머니의 따뜻한 밥상이 차려지는 이야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높고 맑은 하늘 아래, 산자락이 가을빛으로 물들고 들녘마다 익어 가는 빛깔이 입맛을 돋우는 가을이다. EBS1 '한국기행'이 곳간이 풍성해진 만큼 하나라도 더 내어 주는 정 깊은 할매 밥 한 끼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오랜 세월 동안 같은 자리에서 정성스러운 끼니를 차려온 할매들의 깊은 세월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손맛 가득 푸짐한 한 상을 만나 본다. 혀 끝은 물론,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넉넉한 가을을 닮은 할매들의 구수하고 깊은 맛이 화면 밖으로 전해진다. 13일~17일 평일 밤 9시 35분 방영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할매밥상이 최고라고 엄지척을 하는 전남 고흥 식당의 주인.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 1부. 인생이 허기질 때 - 10월 13일 (월)

인천에서 배를 타고 바다 위를 30분쯤 달리면 잔잔한 물결을 헤치고 닿게 되는 작은 섬 장봉도. 오래된 밥집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그 밥집의 주인인 올해 일흔다섯의 공정업 할매다. 갯벌로 나가 바지락 캐고, 텃밭에서 직접 거둬들인 재료로 해물 칼국수와 파전을 만들어 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장봉도에서 맛 볼 수 있는 파전과 칼국수.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푸짐한 양과 맛은 기본이다. 살가운 성격으로 처음 온 이들도 격의 없이 반겨 주는 덕에 한 번 오면 단골 되기에 십상이라고 한다. 정업 할매의 밥집을 찾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또 하나가 있다. 벽면 가득 자리한 세계 여행 사진과 직접 손글씨로 꾹꾹 눌러 쓴 할매의 인생이 담긴 '시'들이다.

30년 전 남편을 따라 연고 없던 장봉도로 들어와 홀로 가장이 되어 가족들을 건사해야 했던 정업 할매. 죽음까지 생각했던 절망 앞에서 다시 일어서기까지 그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힘내서 살아내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인생의 단단한 시간이 시처럼 흐르는 정업 할매가 전하는 위로의 밥상을 만나 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할매의 손맛이 배인 간장게장.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 2부. 60년 노포의 영업 비밀 - 10월 14일 (화)

전라남도 순천의 도심 빌딩 숲 사이로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이 있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정식집으로 그간 세 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지만, 옛 그대로 변하지 않는 맛을 지켜 가고 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할매들의 손맛과 고집 덕분이다.

서연심(75) 할매를 비롯해 손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할매들이 20년 넘게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한정식집을 진두지휘하는 김희숙(72) 사장은 최상의 맛을 내는 것은 좋은 식재료가 기본이라는 철칙으로 순천의 여러 오일장을 직접 돌며 할매들이 노지에서 키워 가지고 온 채소들과 어부들이 직접 잡아온 생선을 구입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석쇠구이.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된장, 고추장은 물론 젓갈까지 직접 담가 사용한단다. 진석화젓, 박나물, 대갱이 무침 등 요즘은 보기 귀한 토속 음식을 비롯해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할매들이 정성껏 차려낸 정갈한 한정식 한 상. 그 뿌리 깊은 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 3부. 싸고 맛나게, 백반 한 상 - 10월 15일 (수)

희순 할매의 회백반은 경남 고성의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슈퍼 겸 작은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전희순(70) 할매가 42년째 제철 생선으로 매일 회백반을 차려내고 있는 곳이다. 감칠맛 나는 생선조림과 집밥 생각나는 각종 밑반찬과 함께 새벽 바다에서 갓 잡아온 고소한 가을 전어를 두툼하게 한 접시 썰어 쟁반 한가득 회백반을 차려낸다. 그 가격은 8,000원.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어회.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슈퍼를 운영하며 남편과 함께 뱃일을 하다 슈퍼를 오가던 인근 학교 선생님의 부탁으로 얼결에 밥집을 하게 됐다는 희순 할매. 잡아온 생선과 집에서 먹던 반찬들로 뚝딱 차려주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42년이 흘렀다. 지금은 직접 고기를 잡진 않지만 마을 어민들 덕에 저렴하게 제철 회 한 접시 내어 줄 수 있다는 희순 할매의 인심 넉넉한 밥상을 맛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회백반 한 상 차림.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금남 할매의 머릿고기 백반은 전남 고흥, 버스 터미널 옆에 자리한 오래된 백반집에서 맛볼 수 있다. 돼지 머릿고기를 불판에 굽고 무려 15가지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백반의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 가성비 최고라며 가게 안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그 맛을 50년간 지켜온 박금남(88) 할매. 고령에도 매일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모든 반찬을 손수 만든다. 누구든 부족함 없이 속 든든히 채우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반찬 하나도 줄일 수도 허투루 만들 수도 없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속, 맛은 물론 가성비 뛰어난 할매의 따뜻한 백반 한 상을 찾아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열무를 다듬는 영자와 복순 할매.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 4부. 영자와 복순 - 10월 16일 (목)

푸르른 산과 논이 어우러진 강원도 홍천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오래된 막국수집. 그곳에 매일 사이좋게 앉아 텃밭에서 난 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만드는 올해 일흔넷의 동갑내기 영자 할매와 복순 할매가 함께하고 있다. 10년간 단골손님과 식당 주인으로 만나 친구가 됐다는 두 할매의 관계는 전 사장님과 현 사장님. 30여 년간 식당을 운영해 오던 1대 사장 영자 할머니가 사정상 밥집 운영이 힘들어지자, 손님이던 복순 할매가 나서서 식당을 이어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자연산 버섯찌개. [사진 = EBS]2025.10.13 oks34@newspim.com

농사지은 열무로 막국수 육수를 내고 메밀 반죽으로 만두를 빚는 비법과 손맛 전수는 이미 완료됐다. 식당 바로 뒤에 영자 할머니 집이 있는 덕에 식당을 넘기고도 늘 함께하면서 3년째 동고동락 중이다. 복순 할매가 막국수 면을 뽑으면 고명을 얹는 영자 할매. 호흡 척척 맞추며 밥상 위로 우정이 쌓여가고 있는 두 할매의 손맛을 맛본다.

▲ 5부. 장날엔 국물이지 - 10월 17일 (금)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진한 국물 냄새가 시장 골목을 따라 퍼져 나간다. 그 냄새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되는 곳, 바로 정겹고 구수한 손맛으로 이름난 '할매 밥집'이다. 두남 할매의 자연산 버섯찌개. 강원도 양구 오일장, 가을이 돼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국물 맛이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자연산 버섯찌개.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16년째 장터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이두남(71) 할매는 가을이면 남편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버섯으로 찌개를 끓인다. 능이버섯, 송이버섯, 까치버섯, 싸리버섯 등 들어가는 야생 버섯만 무려 10종류가 넘는다. 버섯마다 손질부터 맛도 향도 제각기라 먹는 즐거움은 물론 영양 만점 보약이 따로 없다. 가을 향 가득 머금은 자연산 버섯찌개의 감칠맛에 빠져본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순희 할매의 한우 소머리곰탕 한 상 차림. [사진 = EBS] 2025.10.13 oks34@newspim.com

순희 할매의 한우 소머리곰탕. 울주 언양장이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찾아 먹는 진한 국물 맛이 있다. 한때 우시장이 크게 섰던 언양장은 소머리 곰탕이 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언양장에서 20여 년째 소머리 곰탕으로 시장을 찾은 이들의 속을 든든히 채워 주고 있는 김순희(74) 할매. 능숙한 손놀림으로 핏물을 빼고, 기름기를 걷어 내며, 한 점 한 점 소머리 고기를 손질한다. 내 자식한테 먹인다고 생각하며 잡내 하나 없이 정성스럽게 우려냈다 자부하는 순희 할매의 내공이 느껴지는 뽀얀 국물 맛을 느껴본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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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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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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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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