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HMM 재매각 장기 표류하나...해운업계 '포스코 결사 반대' 암초

기사입력 : 2025년10월14일 14:37

최종수정 : 2025년10월14일 14: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운협회, 포스코에 'HMM 인수 검토 철회' 건의..."해운 생태계 붕괴"
산은 보유 지분 '부분 매각' 시나리오 유력...경영주도권 등 과제 많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포스코가 인수 검토에 나서면서 HMM의 재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냔 전망이 나왔지만 해운업계의 '결사 반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새 회장이 취임하며 매각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해운업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60여개 해운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해운협회는 현재 초대형 화주(貨主)인 포스코가 HMM을 인수할 경우 해운업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며 인수 검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운업황 악화로 HMM의 실적도 하향세로 접어들어 매각 작업이 장기 표류하는 것 아니냔 전망도 나온다.

◆ 해운협회, 포스코에 'HMM 인수 검토 철회' 건의..."해운 생태계 붕괴"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기존 해운사와의 이해 충돌 문제와 제도적 규제를 피해야 한다. 해운법 24조 7항은 특정 대량화물의 화주가 사실상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법인이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려면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한국해운협회는 이달 초 포스코 그룹 장인화 회장에게 현재 검토 중인 HMM 인수를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보냈다.

정박중인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해운협회는 건의서에서 "철강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가 HMM을 인수한다면 전문적인 해운경영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경영 악화 시 우리나라 해운산업 전체가 어려움에 처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포스코가 과거 거양해운을 통해 해운업에 진출했다가 자가화물 운송업체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한진해운에 매각되며 실패했던 사례를 언급, 이번 HMM의 인수 역시 유사한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계 3대 철광석 수출 기업인 브라질 발레사(Vale)가 대형 벌크선을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했으나, 최근 해당 선박들을 매각하며 사실상 해운업에서 철수한 상황임을 예로 들어 비 해운기업의 해운업 진출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해운협회는 "포스코의 HMM 인수는 단순히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해운 생태계 파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근간을 와해시켜 결국 우리나라 수출입업계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산은 보유 지분 '부분 매각' 시나리오 유력...경영주도권 등 과제 많아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등 정부는 HMM의 경영 정상화 직후인 지난 2023년부터 HMM 민영화를 추진했다. 이에 2023년 말 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 이후 경영 주도권 및 투자자금 회수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며 지난해 2월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시장에서는 70%에 육박하는 산업은행과 정부 지분의 통매각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산업은행 보유 지분(32%) 만이라도 우선 매각하는 '부분 매각'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해운업계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우려해 'HMM 인수설'에 펄쩍 뛰던 포스코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의외"라며 "주력인 철강업황 악화속에 인수 자금 조달과 산업은행과의 협상, 경영권을 누가 갖느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