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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합수팀은 불법 단체"…동부지검과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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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동부지검 첫 출근..."명예퇴직 생각도"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백해룡 경정이 동부지검에 파견됐지만 백 경정과 동부지검 사이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백 경정은 16일 서울동부지검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합동수사팀(합수팀)은 불법 단체"라며 "명예퇴직의 길을 조용히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임은정 동부지검장과의 소통계획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백해룡 경정이 동부지검에 파견됐지만 백 경정과 동부지검 사이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앞서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검·경 합동수사팀의 수사와 관련해 더욱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해룡 경정을 검·경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하고 수사 책임자인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필요시 수사검사를 추가하라"고 전했다.

이후 동부지검은 수사팀 증원 여부 등을 대검찰청이 결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14일에는 백 경정이 파견 올 경우 '셀프 수사'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팀과 백 경정 팀을 합쳐 합동수사단(합수단)으로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정 지검장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역시 처음에는 이런저런 말들에 혹시나 싶어 합수팀을 색안경을 지켜보았다가 그간의 수사상황을 확인하고 매일매일 함께 머리를 사매며 처음의 오해가 많이 미안했다"며 "거대한 의혹의 산더미를 묵묵히 파헤치고 단단하게 사실관계를 찾아가는 합수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백 경정은 "갑자기 인사발령을 냈는데 아무련 협의 없는 폭거"라며 반발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백 경정은 "수사팀을 모집하고 구성하는 일체의 협의가 없으니 수사팀을 어떻게 꾸리고 운영할건지 알 수도 없다"며 "불법단체 합수단 20명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고, 수사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누군가 4명을 받아 한쪽에 백해룡 수사팀(5명)을 붙여놓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수사권을 행사해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수사하려는 사람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과 최소한의 인원(25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부지검 입장문에 대해서도 "합수단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단체'라며 "경찰에 있었던 수사기록이 검찰이 달란다고 절차없이 넘겨주는 것은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합수단을 구성하도록 지휘한 검찰지휘부 경찰지휘부 모두 마약게이트와 깊이 관련되어있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셀프 수사' 논란을 대비한 별도 수사팀에 대해서도 수사중에 외압을 받으면 외압을 행한 사람도 수사해야 하는데 (수사 책임자가) 배제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당시 대통령실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이다. 2023년 1월 인천세관 공무원들이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74kg 밀수 범행에 연루됐는데, 당시 백 경정이 이끌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윤 전 대통령 정부 당시 대통령실 인사들이 은폐를 위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합동수사팀은 지난 6월 출범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8월 수사지휘권을 넘겨 받았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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