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금거북이 가교 역할' 조사 전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겸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정모 씨가 17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정씨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 금품 건네고 위원장직을 받았다는 의혹의 핵심 참고인이다. 정씨는 김 여사, 이 전 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두 사람의 가교 역할을 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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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겸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정모 씨가 16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김건희 특검 소속 특검보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경 금거북이 등 금품을 김 여사 측에 건넨 대가로 윤 전 정부에서 신설된 국교위 초대 위원장직(장관급)에 임명됐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지난달 국교위, 이 전 위원장의 일정 등 관련 사항을 모두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비서 박씨, 정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연달아 진행했다.
지난 13일 건강상 사유로 불출석했던 이 전 위원장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소환조사에 출석할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