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폐기물 활용한 조형 작품 200여 점 전시
[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전시회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환경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재활용과 창의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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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30일부터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 展' 개최.[사진=삼척시] 2025.10.20 onemoregive@newspim.com |
전시 초대 작가인 최정현은 서울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애니메이션과 시사만화 작가로도 활동했다.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알려진 그는 생활용품과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입체 조형물을 제작하며 환경 문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최 작가는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박물관' 등 14권의 저서를 집필했고, 국내외에서 44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전시는 삼척문화예술회관 제1~3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애완용 앵무새', '새만금 게 떼', '솥뚜껑 보고 놀란 가슴 자라보고 놀란다', '온난화로 새까맣게 타들어간 북극곰' 등 재치 있고 풍자적인 제목의 작품들이 관람객의 관심을 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최정현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옷걸이 재료로 만든 작품 시연과 예술적 발상 과정 설명, 휠체어와 재활용 부품을 활용한 '휠체어 드로잉 체험'이 진행돼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김영희 문화예술과장은 "버려진 물건이 예술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과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라며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역사회 환경 의식 고취와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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