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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전통춤 현대춤으로 재탄생…윤혜정 단장 "우리 민족의 정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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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무용단이 신작 '미메시스'를 통해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다양한 직업군의 예술적 본질을 전통춤으로 담아내 표현한다. 

20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연습실에서 서울시무용단 신작 '미메시스' 연습 현장 공개와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엔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 유인상 음악감독, 김지원 의상디자이너, 객원무용수 기무간, 서울시무용단 부수석단원 오정윤이 참석했다.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의 유인상 음악감독, 김지원 의상 디자이너, 윤혜정 예술감독, 무용수 기무간, 오정윤 서울시무용단 부수석단원. [사진=세종문화회관]

'미메시스'(Mimesis)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미학적 개념인 예술의 본질을 재현하는 것으로, 서울시무용단은 무대에서 전통춤의 본질을 끊임없이 정교화하고 재구성한다. 전통춤의 양식을 새롭게 바꾸고 춤 자체의 본질을 탐구하며 시대를 거슬러 전통의 매력을 소개한다.

윤혜정 예술감독은 "모방을 통해서 전통의 본질을 재현하고 창작해 재창작하는 과정을 무대 위에 올리자라는 의도로 미메시스라는 제목을 정했다"면서 "전통이 그동안 어떤 계파를 답습해 왔고 순서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2025년도 버전에 새로운 전통 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이 답습해온 순서에 입각하지 말고 각자의 레파토리를 담은 춤의 방법론, 그 본질에만 입각해서 춤을 만들어 보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연습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8개의 장으로 이어지는 '미메시스' 무대에 대해선 "전통과 민속춤을 초이스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직업군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민속과 전통 안에서 교방, 한량이라는 선비의 직업, 무관이라는 장수의 직업, 무녀라는 무인, 승무는 승려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민속과 전통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었다. 그 춤들이 가급적이면 겹치지 않게 다양한 종목들을 레파토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각 춤마다 어떤 이미지와 어떤 춤을 표현하고자 했을까 하는 본질을 찾고자 하는 작업을 고민했다. 교방은 어떤 호수 위에 잔잔한 호수 위에 물의 흐름이라든지 또 한량은 도포나 부채에서 일으키는 바람과 같은 형상 같은 걸 찾다보니 자연의 현상과 우리 직업군들의 이미지와 본질이 매칭된다는 걸 연결할 수 있었다"고 각 레퍼토리 특징을 말했다.

1장의 교방무부터 2장 한량무, 소고춤, 장검무, 살풀이춤, 승무, 무당춤, 태평무로 이어지는 '미메시스'에는 서울시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주목받은 스타 무용수 기무간이 객원 무용수로 참여한다. 기무간은 장검무, 태평무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연습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윤혜정 예술감독은 "기무간 무용수를 객원으로 캐스팅을 하면서 기무간 씨의 컨템퍼러리한 움직임들을 우리 장검, 검무의 움직임들과 믹싱시켜 새롭게 만들어고 보고 싶었다"면서"기존의 장검무의 테크닉보다 다양하고 현란한 움직임들이 그 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당춤에 대해서도 "전국에 있는 무당 무속인들이 많다. 각 지역의 무당들, 동해, 황해도, 진도, 경기, 서울 다섯 개 지역의 무당들의 다양한 특징이 있어서 각각 한 꼭지씩 출연을 하게 하고 그 가운데 어우러진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무당춤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유인상 음악감독은 무당춤에 대해선 "무대 위에서는 편안하게 돌아갈 텐데 오케스트라 피트에서는 난리도 아니다"라며 "사실 다섯 지역의 무당을 액기스만 뽑아서 한 2분 이내로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각 지역에서 대표할 수 있는 무당춤 음악의 포인트를 끄집어내서 새롭게 이번에 5개의 작품으로 음악을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한 지역의 무당이 공연을 하려고 하면 2박 3일이 걸리는데 축약해서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장검무에선 기존에 해왔던 음악들과는 다르게 완전히 꽹과리의 금속 느낌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쪽의 장단을 도입해서 새롭게 작품 음악적인 작품을 구성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연습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김지원 의상 디자이너는 "전통의 원형에 대한 공부에서부터 시작을 했다"면서 "전통 복식은 사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색감, 소재, 문양에도 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철학적 베이스가 깔려 있는데 어떤 것들을 선택하고 어떤 것에 집중하느냐 이거를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전통 원형을 먼저 공부를 하고 가지치기를 한 후에 미니멀한 라인들을 잡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색감이었다. 보통 전통색 하면 오방색인데 자연 그대로의 색깔 물 바다 흙, 바위 꽃 이런 곳에서 색깔들을 추출을 해서 우리나라의 산천초목이 갖고 있는 자연의 색을 담은 오방 간색으로 만들어서 전체 색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객원으로 참여하는 무용수 기무간은 "오랜만에 이렇게 전통춤을 출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좀 반갑다"면서 "사실 이 기회가 아니었으면 아마 제가 찾아다니는 작업에는 이런 일이 없을 거여서 기왕 하게 됐을 때 다시 감 좀 찾고 감 잡아서 잘 해 놓자고 생각했다. 조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멋지게 잘 해낼 생각으로 쫓아가고 있다"고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연습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 부수석단원 오정윤은 "항상 전통 춤을 공연을 준비할 때는 굉장히 답습하는 데 집중돼서 쓰여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미메시스를 하면서는 단장님이 계속 춤을 추라고 말씀하신다. 연습을 하면서는 살아있는 춤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지 않나라 생각이 든다"고 이번 공연의 특별함을 짚었다.

'미메시스'는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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