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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시대] ⑪ '1년 새 3000%' 날아오른 순수 양자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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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의 이온 트랩이란
리게티 연이은 대형 수주
D-웨이브 틈새 노린 전략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이 최근 수 년간 흥미로운 결과물을 쏟아냈다.

이미 신약 개발을 포함해 주요 산업에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 매출을 올리는 한편 가파른 주가 상승을 연출한 업체도 등장했다.

양자 컴퓨터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선포하며 관련 시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업체 가운데 월가는 특히 아이온큐(IONQ)와 리게티 컴퓨팅(RGTI), D-웨이브 퀀텀(QBTS) 등 세 개 종목을 주목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 가운데 양자 컴퓨팅을 미래 성장 포석으로 두고 투자와 개발에 나선 빅테크와 달리 기업은 순수 양자 컴퓨팅 업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이들 모두 양자 기술의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있지만 서로 상이한 기술로 접근한다.

◆ 아이온큐 = 미국 듀크대학의 교수들이 2015년 설립한 아이온큐는 양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업체의 기술 핵심은 이온 트랩(Trapped Ion)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 제조한다.

이온 트랩 방식이란 진공 상태에서 레이저로 작은 원자들을 떠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온을 전기장에 포획해 뛰어난 안전성을 가진 큐비트를 만들고, 극저온이 아닌 실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원리다.

이온 트랩은 극저온이라는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질 뿐 아니라 오류율이 낮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을 끈다.

대다수의 양자 하드웨어 개발 업체들은 큐비트를 만들기 위해 이른바 '합성된(synthetic) 양자 시스템을 사용한다.

아이온큐 이온 트랩 칩 [사진=업체 제공]

가령, 초저온의 초전도 와이어 고리(supercooled superconducting wire)와 실리콘 결정 내의 의도적인 결함 혹은 인공적으로 양자적 거동을 하도록 정밀하게 설계된 구조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이온큐는 처음부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합성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양자 시스템, 즉 개별 원자들을 사용한 것.

업체는 이들 원자가 양자 처리 장치(quantum processing unit, QPU),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원자들을 3차원 공간 안에 가두고 레이저를 이용해 초기 준비 단계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과정을 이행한다는 설명이다.

이온 트랩 기술에는 직관에 반하는 물리학, 정밀 광학, 기계 공학, 그 밖에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미세하게 제어하는 펌웨어가 필요하지만 결과는 탁월하다고 아이온큐는 주장한다.

업체의 경영진은 이온 트랩 양자 코어가 지금까지 개발중인 하드웨어 가운데 가장 유망한 양자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자신한다.

모든 양자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큐비트인데 아이온큐의 큐비트는 전하를 띤 이터븀(ytterbium) 원자다. 이터븀은 은빛의 희토류 금속으로, 이터븀 원자 하나는 우주 어디에 있든 모두 동일하다.

특정 형태의 안정된 양자 상태가 된 이후 이터븀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는 특성을 갖는다.

일관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원자 시계(atomic trap)라고 불리는 특수 칩을 이용해 이를 3차원 공간 안에서 정밀하게 고정시킨다.

아이온큐가 개발한 이온 트랩은 약 100개의 미세 전극으로 구성돼 있고, 각각 정밀하게 설계하는 한편 리소그래피 공정으로 제작하며, 전자기력을 제어해 이온을 제자리에 고정시킨다. 이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고립시켜 주변 소음과 탈동조(decoherence)를 최소화 한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문제는 단 하나의 이온으로는 유용한 양자 프로세서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아이온큐는 원하는 수만큼 이온을 선형 배열(linear chain) 형태로 배치할 수 있고, 이 같은 유연한 재구성을 토대로 업체는 새로운 칩을 제작하거나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이론적으로 1 큐비트 시스템에서 100 큐비트 이상의 시스템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아이온큐는 79개의 이온으로 단일 큐비트 게이트(single-qubit gate)를 구동했고, 35개 이상의 이온 체인을 활용해 복잡한 알고리즘 실행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확장성과 함께 앞서 언급한 대로 극저온 냉각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상온에서 작동한다는 점이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이 갖는 강점으로 꼽힌다.

업체의 주장대로 게이트 오류율이 낮고, 광섬유를 통한 원거리 양자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도 월가와 IT 업계의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단점도 없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레이저 조작이 초전도 방식보다 느리기 때문에 이온 트랩으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온 트랩이 극저온 냉각 대신 진공 상태를 요구하는데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대규모로 시설을 확장할 때 진공 시스템이 복잡해 진다는 점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아이온큐의 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5000만달러를 웃도는 매출액을 창출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업체가 수주한 계약과 함께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서 발생한다. 업체는 제약 응용 분야에서 양자 프로세서를 엔비디아(NVDA)의 GPU(그래픽 처리장치) 및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애저(Asure) 클라우드와 결합해 양자 가속 신약 개발에서 20배 향상된 속도를 달성했는데 이 같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액을 창출하는 형태다.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온큐의 매출액이 '실제'이긴 하지만 아직 매출 발생 초기 단계의 바이오테크처럼 사실상 프리레버뉴(pre-revenue) 기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영진들이 2030년까지 연 매출액 10억달러 달성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강세론자들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035년까지 약 870억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온큐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렵지만 경쟁력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할 만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절대 영도 근처까지 냉각시켜 제어를 용이하게 만드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아이온큐가 채택한 이온 트랩이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극저온 냉각을 기반으로 한 양자 기술의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히 크고, 때문에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이온 트랩이 출발부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 이른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입성한 업체는 10월17일(현지시각) 62.94달러에 거래를 종료, 연초 이후 46%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사이 업체의 주가는 네 배 이상 폭등했다.

2025년 2분기 매출액이 206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가량 급증했지만 1억7684만달러 적자를 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급등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리게티 컴퓨팅 =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리게티 컴퓨팅(RGTI)은 2013년 IBM(IBM)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물리학자 차드 리게티가 설립했다.

리게티의 노베라 [사진=업체 제공]

2016년 3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첫 퀀텀 프로세서를 개발한 업체는 2017년 8개 큐비트의 양자 컴퓨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같은 해 포레스트(Forest) 1.0 퀀텀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양자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된 플랫폼은 리게티 컴퓨팅이 창사 이후 세운 가장 커다란 이정표로 평가 받았다.

업체의 큐비트는 초전도 방식의 알루미늄 기반 조셉슨 접합을 재료로 하고, 절대 영도 근처의 극저온 냉각 상태에서 작동한다. 구글의 윌로우 칩과 같은 원리인 셈이다.

리게티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리게티 컴퓨팅은 지난 2023년 12월 노베라 QPU(Novera QPU)를 첫 상용화 했다. 업체의 4세대 안카(Ankaa)-클래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9 큐비트의 양자 처리 장치(QPU)를 출시한 것.

조정 가능한 커플러(tunable coupler)와 정사각 격자(square lattice) 구조를 채택한 노베라 QPU는 보다 높은 연결 밀도와 빠른 연산 속도를 구현한다고 업체는 밝혔다.

발표 당시 데이비드 리바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베라 QPU 출시에 따라 양자 컴퓨팅 전문가와 학생들이 수 년간 축적된 리게티의 연구개발(R&D) 성과물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10년간 풀스택 양자 컴퓨팅 개발에 매진했고, 이번 제품은 우리가 사용하는 동일한 수준의 하드웨어와 엔지니어링을 생태계 전반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노베라 QPU는 범용 게이트 기반의 양자 컴퓨팅(universal gate-based quantum computing)을 구현하며, 혼합형 양자 알고리즘(hybrid quantum algorithms)과 특성화 및 보정, 오류 완화, 양자 오류 정정(QEC) 실험 등에 활용된다.

아울러 양자 컴퓨팅 스택의 일부 구성 요소를 자체 개발하려는 기관들의 경우 노베라 QPU를 활용해 제어 전자 장치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오류 정정 알고리즘, 제어 최적화 알고리즘, 네이티브 게이트 아키텍처 및 특정 보정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업체는 노베라 QPU가 상용 희석 냉각기 및 제어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설계됐고, 때문에 고객들의 실험 환경에 쉽게 통합된다고 설명한다. 노베라 QPU는 최저 가격 90만달러부터 판매되며, 주문 확정 후 4~6주 이내에 배송이 이뤄진다.

리게티는 지난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 컴퓨터를 운영해왔고,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와 통합된 리게티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RQCS)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 및 정부 기관, 연구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 가운데 최초로 멀티칩(Multi-chip)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했고, 모든 칩은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한다.

업체는 2025년 2분기 18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4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업체는 3965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최근 몇 달 사이 굵직한 수주를 확보하며 강세론자들의 장밋빛 전망에 설득력을 제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에어 포스 리서치 랩과 580만달러 규모의 첨단 양자 네트워킹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9월 말 업체는 총 570만달러 규모로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거래 상대방을 밝히지 않은 채 아시아 지역의 제조 업체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AI 스타트업이 계약 당사자라고 전했다.

거래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양자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점에서 월가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는 아이온큐보다 더 폭발적인 상승을 연출했다. 10월17일 업체의 종가는 46.38달러로, 연초 이후 132% 뛰었고, 최근 1년 사이 상승률은 무려 3523%에 달했다.

강세론자들 조차 업체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주가매출액비율(PSR)이 약 780배에 달하기 때문.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리게티 컴퓨팅이 흥미로운 업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명백한 고평가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아직 실험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는 데다 범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 1년간 주가 폭등은 경계할 부분이라는 의견이다.

◆ D-웨이브 퀀텀 = 1999년 설립된 D-웨이브 퀀텀(QBIT)은 양자 효과를 내는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주장한다.

D-웨이브 양자 시스템 [사진=업체 제공]

지난 2011년 D-웨이브 원(D-Wave One)을 공개하면서 업체는 128큐비트로 작동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퀀텀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업체는 대표적인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과 구글 및 NASA(미 항공우주국) 등 다수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업체의 양자 기술은 처음부터 범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특정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형태를 취한다. 때문에 구글을 포함한 빅테크나 아이온큐, 리게티 등 경쟁사들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체의 양자 컴퓨팅 기술은 초전도체 기반으로 극저온 상태에서 작동, 대다수의 업체들과 흡사하지만 게이트 기반의 범용 양자 컴퓨터와 달리 어닐링 기반으로 개발됐다.

양자 컴퓨팅에서 어닐링(Annealing)이란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양자 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특정 양자 알고리즘 방식을 의미한다. 물류 경로의 최적화나 금융 포트폴리오 구성, 신약 개발 등에 주로 적용되는데, 틈새 시장을 겨냥한 기술이기 때문에 범용성에 한계가 따르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해 에러율을 줄이는 일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D-웨이브 퀀텀은 택배 업체 UPS와 독일 자동차 메이저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물류 최적화에 접목되고 있다.

업체의 고객 기업은 액센추어와 마스터카드, 딜로이트 등 100개를 웃돌고 업체의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AI를 포함해 30여개에 이른다.

상용화 측면에서는 업체가 앞서 나가는 셈이지만 적용 범위가 물류와 스케줄링 등에 국한돼 있어 보다 광범위하게 암호학과 시뮬레이션, 머신 러닝 목적으로 설계된 범용 게이트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는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엄격한 의미에서 어닐링이 범용 양자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에 D-웨이브 퀀텀이 고전적인 알고리즘과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

상반되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IT 분야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D-웨이브 퀀텀의 양자 컴퓨터가 GPU 클러스터 기반의 슈퍼 컴퓨터로 100만년 가량 걸리는 문제를 불과 며 분 이내에 풀어냈다고 전했다.

업체는 미국에서 26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고, 추가로 550여건의 특허를 주요국에서 받았거나 출원한 상태다.

D-웨이브 퀀텀은 2분기 31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 동기에 대비 약 42%의 외형 성장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1억6733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10월17일 38.33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연초 이후 약 300% 폭등했고, 1년 사이 3068% 치솟았다.

양자 컴퓨팅 기술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2040년까지 전세계 시장 규모가 198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1700억달러 전망을 내놓았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특히 AI와 로보틱스, 기후, 암호화폐 등 네 개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850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3000%를 웃도는 주가 폭등에 설득력을 찾기는 어렵다는 데 투자은행(IB) 업계는 한 목소리를 낸다.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더라도 거품 논란 속에 추가 상승을 겨냥한 베팅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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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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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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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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