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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시대] ⑪ '1년 새 3000%' 날아오른 순수 양자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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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의 이온 트랩이란
리게티 연이은 대형 수주
D-웨이브 틈새 노린 전략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이 최근 수 년간 흥미로운 결과물을 쏟아냈다.

이미 신약 개발을 포함해 주요 산업에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 매출을 올리는 한편 가파른 주가 상승을 연출한 업체도 등장했다.

양자 컴퓨터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선포하며 관련 시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업체 가운데 월가는 특히 아이온큐(IONQ)와 리게티 컴퓨팅(RGTI), D-웨이브 퀀텀(QBTS) 등 세 개 종목을 주목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 가운데 양자 컴퓨팅을 미래 성장 포석으로 두고 투자와 개발에 나선 빅테크와 달리 기업은 순수 양자 컴퓨팅 업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이들 모두 양자 기술의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있지만 서로 상이한 기술로 접근한다.

◆ 아이온큐 = 미국 듀크대학의 교수들이 2015년 설립한 아이온큐는 양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업체의 기술 핵심은 이온 트랩(Trapped Ion)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 제조한다.

이온 트랩 방식이란 진공 상태에서 레이저로 작은 원자들을 떠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온을 전기장에 포획해 뛰어난 안전성을 가진 큐비트를 만들고, 극저온이 아닌 실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원리다.

이온 트랩은 극저온이라는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질 뿐 아니라 오류율이 낮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을 끈다.

대다수의 양자 하드웨어 개발 업체들은 큐비트를 만들기 위해 이른바 '합성된(synthetic) 양자 시스템을 사용한다.

아이온큐 이온 트랩 칩 [사진=업체 제공]

가령, 초저온의 초전도 와이어 고리(supercooled superconducting wire)와 실리콘 결정 내의 의도적인 결함 혹은 인공적으로 양자적 거동을 하도록 정밀하게 설계된 구조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이온큐는 처음부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합성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양자 시스템, 즉 개별 원자들을 사용한 것.

업체는 이들 원자가 양자 처리 장치(quantum processing unit, QPU),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원자들을 3차원 공간 안에 가두고 레이저를 이용해 초기 준비 단계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과정을 이행한다는 설명이다.

이온 트랩 기술에는 직관에 반하는 물리학, 정밀 광학, 기계 공학, 그 밖에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미세하게 제어하는 펌웨어가 필요하지만 결과는 탁월하다고 아이온큐는 주장한다.

업체의 경영진은 이온 트랩 양자 코어가 지금까지 개발중인 하드웨어 가운데 가장 유망한 양자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자신한다.

모든 양자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큐비트인데 아이온큐의 큐비트는 전하를 띤 이터븀(ytterbium) 원자다. 이터븀은 은빛의 희토류 금속으로, 이터븀 원자 하나는 우주 어디에 있든 모두 동일하다.

특정 형태의 안정된 양자 상태가 된 이후 이터븀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는 특성을 갖는다.

일관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원자 시계(atomic trap)라고 불리는 특수 칩을 이용해 이를 3차원 공간 안에서 정밀하게 고정시킨다.

아이온큐가 개발한 이온 트랩은 약 100개의 미세 전극으로 구성돼 있고, 각각 정밀하게 설계하는 한편 리소그래피 공정으로 제작하며, 전자기력을 제어해 이온을 제자리에 고정시킨다. 이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고립시켜 주변 소음과 탈동조(decoherence)를 최소화 한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문제는 단 하나의 이온으로는 유용한 양자 프로세서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아이온큐는 원하는 수만큼 이온을 선형 배열(linear chain) 형태로 배치할 수 있고, 이 같은 유연한 재구성을 토대로 업체는 새로운 칩을 제작하거나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이론적으로 1 큐비트 시스템에서 100 큐비트 이상의 시스템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아이온큐는 79개의 이온으로 단일 큐비트 게이트(single-qubit gate)를 구동했고, 35개 이상의 이온 체인을 활용해 복잡한 알고리즘 실행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확장성과 함께 앞서 언급한 대로 극저온 냉각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상온에서 작동한다는 점이 아이온큐의 이온 트랩이 갖는 강점으로 꼽힌다.

업체의 주장대로 게이트 오류율이 낮고, 광섬유를 통한 원거리 양자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도 월가와 IT 업계의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단점도 없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레이저 조작이 초전도 방식보다 느리기 때문에 이온 트랩으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온 트랩이 극저온 냉각 대신 진공 상태를 요구하는데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대규모로 시설을 확장할 때 진공 시스템이 복잡해 진다는 점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아이온큐의 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5000만달러를 웃도는 매출액을 창출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업체가 수주한 계약과 함께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서 발생한다. 업체는 제약 응용 분야에서 양자 프로세서를 엔비디아(NVDA)의 GPU(그래픽 처리장치) 및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애저(Asure) 클라우드와 결합해 양자 가속 신약 개발에서 20배 향상된 속도를 달성했는데 이 같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액을 창출하는 형태다.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온큐의 매출액이 '실제'이긴 하지만 아직 매출 발생 초기 단계의 바이오테크처럼 사실상 프리레버뉴(pre-revenue) 기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영진들이 2030년까지 연 매출액 10억달러 달성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강세론자들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035년까지 약 870억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온큐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렵지만 경쟁력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할 만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절대 영도 근처까지 냉각시켜 제어를 용이하게 만드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아이온큐가 채택한 이온 트랩이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극저온 냉각을 기반으로 한 양자 기술의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히 크고, 때문에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이온 트랩이 출발부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 이른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입성한 업체는 10월17일(현지시각) 62.94달러에 거래를 종료, 연초 이후 46%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사이 업체의 주가는 네 배 이상 폭등했다.

2025년 2분기 매출액이 206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가량 급증했지만 1억7684만달러 적자를 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급등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리게티 컴퓨팅 =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리게티 컴퓨팅(RGTI)은 2013년 IBM(IBM)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물리학자 차드 리게티가 설립했다.

리게티의 노베라 [사진=업체 제공]

2016년 3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첫 퀀텀 프로세서를 개발한 업체는 2017년 8개 큐비트의 양자 컴퓨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같은 해 포레스트(Forest) 1.0 퀀텀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양자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된 플랫폼은 리게티 컴퓨팅이 창사 이후 세운 가장 커다란 이정표로 평가 받았다.

업체의 큐비트는 초전도 방식의 알루미늄 기반 조셉슨 접합을 재료로 하고, 절대 영도 근처의 극저온 냉각 상태에서 작동한다. 구글의 윌로우 칩과 같은 원리인 셈이다.

리게티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리게티 컴퓨팅은 지난 2023년 12월 노베라 QPU(Novera QPU)를 첫 상용화 했다. 업체의 4세대 안카(Ankaa)-클래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9 큐비트의 양자 처리 장치(QPU)를 출시한 것.

조정 가능한 커플러(tunable coupler)와 정사각 격자(square lattice) 구조를 채택한 노베라 QPU는 보다 높은 연결 밀도와 빠른 연산 속도를 구현한다고 업체는 밝혔다.

발표 당시 데이비드 리바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베라 QPU 출시에 따라 양자 컴퓨팅 전문가와 학생들이 수 년간 축적된 리게티의 연구개발(R&D) 성과물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10년간 풀스택 양자 컴퓨팅 개발에 매진했고, 이번 제품은 우리가 사용하는 동일한 수준의 하드웨어와 엔지니어링을 생태계 전반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노베라 QPU는 범용 게이트 기반의 양자 컴퓨팅(universal gate-based quantum computing)을 구현하며, 혼합형 양자 알고리즘(hybrid quantum algorithms)과 특성화 및 보정, 오류 완화, 양자 오류 정정(QEC) 실험 등에 활용된다.

아울러 양자 컴퓨팅 스택의 일부 구성 요소를 자체 개발하려는 기관들의 경우 노베라 QPU를 활용해 제어 전자 장치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오류 정정 알고리즘, 제어 최적화 알고리즘, 네이티브 게이트 아키텍처 및 특정 보정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업체는 노베라 QPU가 상용 희석 냉각기 및 제어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설계됐고, 때문에 고객들의 실험 환경에 쉽게 통합된다고 설명한다. 노베라 QPU는 최저 가격 90만달러부터 판매되며, 주문 확정 후 4~6주 이내에 배송이 이뤄진다.

리게티는 지난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 컴퓨터를 운영해왔고,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와 통합된 리게티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RQCS)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 및 정부 기관, 연구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 가운데 최초로 멀티칩(Multi-chip)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했고, 모든 칩은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한다.

업체는 2025년 2분기 18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4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업체는 3965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최근 몇 달 사이 굵직한 수주를 확보하며 강세론자들의 장밋빛 전망에 설득력을 제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에어 포스 리서치 랩과 580만달러 규모의 첨단 양자 네트워킹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9월 말 업체는 총 570만달러 규모로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거래 상대방을 밝히지 않은 채 아시아 지역의 제조 업체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AI 스타트업이 계약 당사자라고 전했다.

거래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양자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점에서 월가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는 아이온큐보다 더 폭발적인 상승을 연출했다. 10월17일 업체의 종가는 46.38달러로, 연초 이후 132% 뛰었고, 최근 1년 사이 상승률은 무려 3523%에 달했다.

강세론자들 조차 업체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주가매출액비율(PSR)이 약 780배에 달하기 때문.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리게티 컴퓨팅이 흥미로운 업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명백한 고평가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아직 실험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는 데다 범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 1년간 주가 폭등은 경계할 부분이라는 의견이다.

◆ D-웨이브 퀀텀 = 1999년 설립된 D-웨이브 퀀텀(QBIT)은 양자 효과를 내는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주장한다.

D-웨이브 양자 시스템 [사진=업체 제공]

지난 2011년 D-웨이브 원(D-Wave One)을 공개하면서 업체는 128큐비트로 작동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퀀텀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업체는 대표적인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과 구글 및 NASA(미 항공우주국) 등 다수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업체의 양자 기술은 처음부터 범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특정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형태를 취한다. 때문에 구글을 포함한 빅테크나 아이온큐, 리게티 등 경쟁사들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체의 양자 컴퓨팅 기술은 초전도체 기반으로 극저온 상태에서 작동, 대다수의 업체들과 흡사하지만 게이트 기반의 범용 양자 컴퓨터와 달리 어닐링 기반으로 개발됐다.

양자 컴퓨팅에서 어닐링(Annealing)이란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양자 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특정 양자 알고리즘 방식을 의미한다. 물류 경로의 최적화나 금융 포트폴리오 구성, 신약 개발 등에 주로 적용되는데, 틈새 시장을 겨냥한 기술이기 때문에 범용성에 한계가 따르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해 에러율을 줄이는 일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D-웨이브 퀀텀은 택배 업체 UPS와 독일 자동차 메이저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물류 최적화에 접목되고 있다.

업체의 고객 기업은 액센추어와 마스터카드, 딜로이트 등 100개를 웃돌고 업체의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AI를 포함해 30여개에 이른다.

상용화 측면에서는 업체가 앞서 나가는 셈이지만 적용 범위가 물류와 스케줄링 등에 국한돼 있어 보다 광범위하게 암호학과 시뮬레이션, 머신 러닝 목적으로 설계된 범용 게이트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는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엄격한 의미에서 어닐링이 범용 양자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에 D-웨이브 퀀텀이 고전적인 알고리즘과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

상반되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IT 분야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D-웨이브 퀀텀의 양자 컴퓨터가 GPU 클러스터 기반의 슈퍼 컴퓨터로 100만년 가량 걸리는 문제를 불과 며 분 이내에 풀어냈다고 전했다.

업체는 미국에서 26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고, 추가로 550여건의 특허를 주요국에서 받았거나 출원한 상태다.

D-웨이브 퀀텀은 2분기 31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 동기에 대비 약 42%의 외형 성장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1억6733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10월17일 38.33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연초 이후 약 300% 폭등했고, 1년 사이 3068% 치솟았다.

양자 컴퓨팅 기술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2040년까지 전세계 시장 규모가 198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1700억달러 전망을 내놓았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특히 AI와 로보틱스, 기후, 암호화폐 등 네 개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850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3000%를 웃도는 주가 폭등에 설득력을 찾기는 어렵다는 데 투자은행(IB) 업계는 한 목소리를 낸다.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더라도 거품 논란 속에 추가 상승을 겨냥한 베팅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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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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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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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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