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관세·대두·희토류에 대만까지"…미리보는 APEC 미·중 회담 핵심의제는

기사입력 : 2025년10월21일 09:07

최종수정 : 2025년10월21일 11: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군사·무역 '투트랙 압박'하며 "공정 합의 기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 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협상 테이블에서 다뤄질 핵심 의제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관세·희토류·대두·펜타닐·대만 등 다층적 현안이 맞물린 이번 회담은 무역 정전 만료 시점을 앞두고 열려, 향후 미·중 협력 및 충돌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과 무역 합의를 기대하며, "한국에서 회담을 마치면 중국과 공정하고 훌륭한 무역 합의를 맺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합의가 없으면 11월 1일부터 현재 관세 55%에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민간 항공기 부품 수출도 중단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 대만 문제 논의 될 수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와의 백악관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암시하면서도, 다음 주 한국에서 열리는 경제회의 계기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만 관련 발언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를 반영한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문제를 언급할 때 '대만을 독립 국가'라고 하거나 '대만 독립' 의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하나의 중국' 원칙에 기반한 표현을 사용하라고 압력을 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에 대한 핵 잠수함 공급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하며, 기자가 인도·태평양 해역에서의 미국 조치가 시진핑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기에 충분한가를 묻자 미국 군사력의 규모와 강점을 자랑하며, 중국도 그 문제에 엮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군사력이 세계 최강으로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다고 강조하며, 중국도 대만 문제 등을 포함해 크게 이슈를 만들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매우 강력한 무역 합의를 맺게 될 것이고, 우리 둘 다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미·중 무역 합의를 위해 미국이 대만 독립 관련 입장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APEC에서) 많은 것을 논의할 것이다. 아마 그 문제도 포함될 것이지만,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 관세·희토류·대두·펜타닐 등 다층적 의제로 맞붙는 미·중

미국과 중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세와 희토류 문제를 핵심 협상 의제로 내세우며 전략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광범위한 통제를 약속한 데 반발하며, 중국산 제품에 추가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합의가 없으면 11월 1일까지 관세를 실제로 인상하고, 민간 항공기 부품 수출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은 외교부를 통해 "무역 전쟁은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양측은 평등·존중·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문제를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투기, 스마트폰, 자동차 시트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자원으로, 양국 모두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와 희토류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미국 내 공급 확보를 강조했고, 중국은 이번 조치를 "미국 도발에 대응하고 장기적 메커니즘 구축"이라고 설명하며 전략적 입장을 고수했다.

대두 문제는 미국 농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핵심 사안으로, 무역 분쟁에서 중국이 가진 주요 협상 카드 중 하나다. 지난해 중국은 약 126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지만, 올해는 한 건도 구매하지 않고 남미산으로 대체했다.

미국 농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저장 공간 부족과 가격 하락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 지원금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를 4배로 늘릴 것을 촉구했으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위협하며 "우리 대두 농민들에게 의도적으로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펜타닐 문제는 양국이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분야로 여겨지지만, 여전히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올해 초 트럼프는 미국으로 불법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중국산 전 품목에 20% 관세를 부과했다. 6월 중국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 가능한 두 가지 화학물질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지만, 문제 해결은 여전히 미국 책임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 내 오피오이드 위기의 주범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중국은 펜타닐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펜타닐 제조 전구체 화학물질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지만, 문제 해결은 여전히 미국 책임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 트럼프 "시 주석과 공정 합의 기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APEC서 중국과 좋은 합의 결과가 나올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회담을 마치면, 중국과 나는 공정하고 훌륭한 무역 합의를 맺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무역 전쟁은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평등·존중·상호 이익 원칙에 따라 관세와 희토류 등 민감한 현안은 외교적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선청하오 연구원은 "트럼프가 제기한 사안들은 구체적이고 미국 내 강력한 이해관계와 직결된다. 그는 중국의 근본적인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복잡하고 장기적인 협상보다는, 국민에게 쉽게 전달 가능한 빠른 성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곽가쿤 관영 외교부 대변인은 "무역 전쟁은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양측은 평등, 존중,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관련 문제를 협상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전투기, 스마트폰, 자동차 시트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가 국제적 반발을 사는 것을 경계하며, 지난주 IMF 연례회의 부대 회담에서 세계 각국 대표단에 이번 수출 통제가 정상 무역 흐름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중국 측이 이번 조치가 미국의 도발(블랙리스트 기업 자회사 제재 확대 등)에 대한 대응으로 도입됐으며, 장기적 메커니즘 구축 목적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