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데스크 칼럼] '캄보디아' 그때 잡았어야 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기락 사회부장 = "경찰이 수사는 하겠지만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등에 반복적으로 사용된 사기이용계좌를 왜 영구 차단하지 않는지 분통이 터집니다"

수년 전 지인이 스미싱에 당한 후, 털어놓은 얘기다. 그는 XX은행 발신자 번호를 믿고, 전화를 받았다. 그때 받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은행의 자동 안내 메시지에 따라 전화기의 숫자 버튼을 눌렀다. 

김기락 사회부장

몇분이 지났을까? 휴대폰이 버벅댔다. 카카오톡도 되지 않았다. '곧 괜찮아지겠지' 생각에 식사를 하고 왔더니, 수십개의 문자메시지가 와있었다. 30~40분만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의 휴대폰과 동일한 번호가 새로운 통신사로 가입된 것이었다.

그 사이 통장에 있었던 예금 일부는 어디론가 송금됐고, 신용카드는 게임 머니를 결제한 것으로 안내메시지가 왔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디에 먼저 신고를 해야 하나. 경찰에? 은행에? 카드사에?

은행에 연락해 송금된 계좌에서 출금을 정지시켜달라고 했다. 은행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경찰 신고 뒤에도 한참 만에 해당 계좌의 출금을 정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또 다른 계좌로 송금된 이후였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적극적이지 못했다. 경찰에 통장 번호와 예금주 이름을 알려줘도, 범죄가 이뤄진 지역의 해당 IP 주소를 알려줘도, 전화로 알아만 볼 뿐, 직접 가서 수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돈이 묶여있는 은행은 서울 한복판 은행이었고, 이 계좌는 소액 환전회사였다. 외국으로 돈이 송금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수사는 더 진전되지 못했다. 결국 그 돈은 마지막 통장에서 빠져 나갔다.

지인은 수개월 후에도 금감원 홈페이지 '보이스피싱 지킴이'에서 해당 계좌가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기이용계좌 사용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지만, 해당 계좌의 명의인이 이의제기해 소명하면 사기이용계좌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의인의 권리 면에서 이의제기도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범죄에 쓰인 계좌는 추가 범죄 예방을 위해서라도 폐기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인은 항변했다.

이 같은 사기이용계좌는 오늘도 중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태국, 필리핀 등에서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로맨스 스캠 등 사기 범죄 피해 규모는 엄청나게 커졌다. 예전에는 돈 잃고 말았지만, 지금은 한국 청년들의 목숨까지 잃는다.

'캄보디아' 그때 잡았어야 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