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너지공대 협력…市 전역 서명운동 전개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가 미래 청정에너지 핵심 인프라인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전라남도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에너지공대)와 손잡고 총력전에 나섰다.
나주시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공모'에 대응하기 위해 11월 13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 유치는 나주가 '대한민국 미래에너지 수도'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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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홍보 포스터. [사진=나주시] 2025.10.22 ej7648@newspim.com |
시는 지난 20일 강상구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단(T/F)'을 구성하고 6개 반 체제의 일일 회의를 운영하며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전 시민 서명운동도 병행해 범시민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모방한 차세대 청정기술로, 물속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자원이 무한하고 온실가스나 방사능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나주시가 추진 중인 시설은 상용화 발전소가 아닌 핵융합 실증과 연구 데이터를 축적하는 연구 중심형 설비다. 해당 시설은 지역 산업 고도화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핵심 거점으로, 플라스마·초전도·중성자 등 첨단 기술의 산업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2022년부터 전남도·에너지공대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 준비를 진행해 왔다. 에너지공대 중심의 연구 생태계와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 집적지라는 점에서도 나주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과기부의 부지 공모가 공식화되면서 나주시는 오랜 준비의 결실을 볼 중대한 시점을 맞이했다. 이를 계기로 전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대한 시민의 의지를 하나로 모을 계획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읍면동 순회, 국제농업박람회 참여, 사회단체 결의대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며 시민의 지지와 열망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호남의 미래 100년을 바꿀 국가 핵심 프로젝트"라며 "부지와 인프라, 시민의지라는 삼박자를 갖춘 만큼 반드시 유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