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차백신연구소, 대상포진·동물항암제에 승부수…2027년 매출 노린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22일 13:57

최종수정 : 2025년10월22일 15: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 8월 한성일 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B형간염 백신에서 대상포진으로 R&D 중심축 전환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차백신연구소가 대상포진 백신과 동물 면역항암제, 일본뇌염 백신 개발에 주력하며 턴어라운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에는 동물 항암제를 출시해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차백신연구소는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8월 한성일 대표이사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의 첫 발표다. 

차백신연구소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한성일 대표 [사진=차백신연구소]

한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 집중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의 재도약'을 키워드로 꼽았다.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한 8개의 파이프라인 중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CVI-VZV-001) ▲반려동물 면역항암제(CVI-CT-002)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CVI-JEV-001)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에서 20년 이상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주도해온 한 대표는 제일 자신 있는 분야로 '백신'을 언급했다. 그는 "예방과 치료를 아우르는 면역 혁신기업이 되겠다"며 " 신흥국 및 맞춤형 백신으로 시장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한 상태다. 앞서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차백신연구소는 2상에서 기존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 대비 동등한 체액성 면역 반응과 유사한 국소 부위 반응성, 낮은 전신 부작용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으며 2029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대상포신 백신 후보물질의 경쟁력으로 '낮은 원가율'을 꼽았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출시 시점이 당초 목표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미 1상 이후에도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고 했다.

반려동물 면역항암제는 반려견 유선암을 타깃으로 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반려견 유선암은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높아 치료 수요가 높은 반면, 수술 외에는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다. 최근 반려동물용 항암제가 출시됐지만, 매일 정맥 투여를 해야 하며 반응률도 30%대에 불과하다.

차백신연구소는 CVI-CT-002가 미충족 의료수요를 충족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인간 대상 면역항암제로 개발되다가 동물실험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여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한 대표는 "파일럿 연구(임상 1/2상)에서 매주 1회 종양 내 투여를 3회한 결과 실험에 참여한 동물 10마리 모두 100% 반응률이 확인됐다"며 "적응증 확대와 기술이전 병행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임상 3상을 마무리 짓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일본뇌염 백신 개발에도 주력한다. 목표는 '국내 최초 재조합 일본뇌염 백신' 상용화다. 일본뇌염은 치료제가 없어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사백신과 생백신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수은 제제 사용 등으로 부작용 위험과 안전성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접종이 적합하지 않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도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CVI-JEV-001은 이러한 기존 일본뇌염 백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일본뇌염 백신을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국산 재조합 백신으로 백신 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백신은 현재 보건복지부 주관 '백신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연내 구조 기반 항원 디자인 IP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존 개발하던 B형간염 백신 후보물질인 CVI-HBV-002도 개발을 지속한다. 다만 단독개발이 아닌, 파트너십 및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도 이어갈 예정이다. CEPI(감염병혁신연합)의 '면역증강제 라이브러리' 선정 사업이 대표적이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리포-팜을 전세계 백신 기업 및 연구기관에 공급할 수 있게 돼,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술이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저소득 국가(LMIC)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지 개발∙생산업체와 협업해 현지 임상부터 생산, 공공백신 입찰 등을 추진해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한 매출 확보 방안과 주주 환원책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지난 2021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에 입성한 차백신연구소는 현재 연구용 시약 사업을 통해서 연간 3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다. 오는 2027년부터 상장 유지를 위해 연매출 50억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백신과 치료제 상업화를 통한 매출 발생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상기 차백신연구소 CFO(부사장)은 "2027년부터 동물 항암제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부터 그 기간까지 어떻게 매출을 커버할 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턴어라운드시키는 것"이라며 "임상 중심의 성과 창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매출 및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차백신연구소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