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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북 미사일 발사에도 "대북 외교적 접근 의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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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앞두고 "외교 기조 유지" 강조…북한에 대화 재촉구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재회설' 여전…미 국무·국방부 역할 분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도 대북 외교적 접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대화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지난 22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뉴스핌의 질의에 "미국은 10월22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최근 몇 년간 북한이 감행한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들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이웃 국가들에게 위협이 되며 지역 안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We remain committed to a diplomatic approach to the DPRK)"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call on the DPRK to engage in dialogue)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주일여 앞두고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미국이 여전히 북한과 외교적 해법과 대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2일 한국 언론에 보낸 답변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이번 도발이 미국과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라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무부의 '외교적 접근에 대한 확고한 의지' 입장 표명은 군사적 대응을 중심으로 하는 국방부와는 달리 외교 채널을 담당하는 국무부의 역할을 반영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지 않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런 대북 외교적 접근 유지 기조는 주목된다. 대화 의지를 재차 천명한 것이 북미 정상 간 재회 가능성을 염두에 둔 외교적 포석으로도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뉴스핌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판문점 깜짝 재회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키노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혹시 성사될지도 모를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견학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선 상황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런 분위기 아래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산하 어디든 북미 정상 간 재회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 할 거라는 겁니다.

마키노 기자는 다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해 다시 판문점에서 재회하더라도 북미 양국 정상 간 악수와 짧은 인사 이외에 심도있는 논의나 합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위원장으로선 먼 곳까지 날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보자"고 할 경우 만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섭섭해하지 않도록 성의를 보인 뒤 내년 초쯤 본격적인 북미 간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둘 다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점은 두 사람 간 재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즉흥적 정상 외교' 스타일을 감안할 때, 전격적 만남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회담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이에 호응해 다음날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 간 회동이 전격 성사됐다. 회담 제안부터 성사까지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전 방한해 30일 밤 워싱턴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2일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5월 8일 발사 이후 167일 만으로,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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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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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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