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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시간 낭비"…팔란티어, 고졸 인재 22명 선발해 곧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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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범 도입한 '메리토크라시 펠로십' 첫 결실 앞둬
서구문명·역사·리더십 집중 세미나
프로젝트 3일 만에 현장 투입…문제 해결력·적응력 집중 평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학위보다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팔란티어가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프로그램이 첫 결실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팔란티어가 '메리토크라시 펠로십(Meritocracy Fellowship)'이라는 실험적 프로그램을 통해 22명의 청소년에게 대학을 건너뛰고 현장에 투입될 기회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군, 정보기관, 이민국 등과의 계약으로 더욱 명성이 높아진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대학 진학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실질적 경험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선언하며, 지난 4월 해당 펠로십을 시범 도입했다.

이 펠로십은 4개월간 월 5,400달러(한화 약 76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며, 성과 평가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명문대 출신 중심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 같은 고졸 채용 확대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팔란티어의 메리토크라시 첫 인턴십에는 총 500명이 넘는 고교 졸업생이 지원했고, 이 중 22명이 뽑혔다.

펠로십의 첫 4주 동안 팔란티어는 참가자들이 서구문명의 기초, 미국 역사와 문화, 미국 내 주요 사회운동, 링컨·처칠 등 리더십 사례를 주제로 매주 20명 넘는 전문가 강연을 듣게 했다.

이 과정에서 팔란티어는 참가자들이 '서양이란 무엇인가, 서양의 도전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서양을 지킬 가치가 있는가?' 등에 대한 답을 찾길 원했다.

인턴십 직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던 참가자들은 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노예제 폐지론자인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자서전을 읽고, 즉흥 수업을 통해 직장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대응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또한 펜실베이니아 게티즈버그 전쟁터 현장 방문도 했으며, 현장에서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소식을 접하기도 했다.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는 "요즘 대학생을 뽑는다는 건 그저 상투적 사고에 젖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학교보다 현장 경험을 강조했다.

카프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담당한 조던 허시 수석 카운슬러는 "평균 인턴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인턴들은 현장 엔지니어로 병원·보험·방산 등 실전 고객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참가자 중 일부는 입사 3일 만에 실전 프로젝트에 투입됐고, 첫 주에는 모두가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턴십 3~4주 차에 팔란티어 임원들은 누가 현장에 잘 적응하는지 평가했고, 이달 말 일부 인턴이 정규직 기회를 얻게 된다. 참가했던 22명 중 누가 정규직 제안을 받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매체는 일부 참가자는 부모 반대에도 회사에 남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브라운 대학교 입학 허가를 받고 국방부로부터 전액 장학금도 받을 예정이었지만 팔란티어 펠로십에 참여하기 위해 이를 모두 포기한 마테오 자니니는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다. 어머니는 펠로십 듣고 나서 대학에 다시 지원할 거라고 생각하셨는데, 만약 정규직 제안을 받으면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니니가 느낀 매력 중 하나는 회사 사명과 업무량, 그리고 경험 부족에도 주어진 상당한 자율성이었다. 그는 "세 번째 날에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회사가 어디 있나? 미쳤다"고 말했다.

허시와 함께 팔란티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샘 펠드먼은 참가자 일부는 팔란티어 제안을 거절하고 대학에 다시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참가자들이) 남든 떠나든 투자은행이나 컨설팅으로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직접 만들고 권한을 행사하는 경험을 맛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팔란티어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중시 사회'를 넘어 기업 내에서 즉각 성과를 내는 실무형 인재를 조기에 발견하고 확보하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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