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콘테스트 2위, 발전소 현장 제품화 예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제20회 국제로봇콘테스트의 '2025 한국중부발전 지능형로봇 챌린지' 대회에서 '암모니아가스 탱크로리 하역, 배관 자동체결·해체 로봇'으로 지식재산처장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31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피지컬 AI 시대 발전산업 로봇 혁신'이라는 주제로 고위험·반복 작업의 로봇 대체를 목표로 열렸다.
특히 케이엔알시스템은 한국중부발전, 한국공학대학교와 팀을 이뤄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본선에 올라 최종 2위를 차지했다. 대회 방식에 따라 아이디어기획분야 수상작은 한국중부발전소 현장에서 실제 적용될 로봇으로 제품화가 실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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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모니아가스 탱크로리 하역, 배관 자동체결•해체 로봇 개념도. [사진=케이엔알시스템] |
또한 이번 수상작인 로봇 아이디어기획은 발전소의 암모니아가스 하역작업을 완전 자동화하기 위한 로봇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유독성 및 가연성 가스인 암모니아 배관을 직접 수작업으로 연결 및 해체하고 있어, 화학성분으로 인한 화상, 독성 노출, 스파크로 인한 점화 등 여러 잠재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산학연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고위험 수작업을 대체하기 위해 케이엔알시스템이 보유한 다자유도 유압로봇팔을 적용했다. AI 기반의 3D 비전시스템을 통해 배관의 위치를 인식하고, 로봇팔 그리퍼를 이용해 배관을 체결하고 암모니아 잔류가스까지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가반하중 방폭 인증을 획득한 케이엔알시스템의 유압로봇팔을 적용해 가연성 가스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작은 조만간 현장 적용을 위한 제품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뿐 아니라 가성소다 등 타 유해화학물질 하역작업에서도 이번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어 향후 항만, 플랜트 등 유사 고위험, 고중량물 취급분야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한 대표는 "암모니아가스 탱크로리 하역, 배관 자동체결·해체 로봇은 이번 대회의 주제인 '피지컬 AI'에 가장 부합하는 로봇기술"이라며 "발전소 현장의 고위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일은 사람의 안전 확보는 물론 하역작업의 표준화와 고도화를 위한 필수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미 심해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기존 로봇팔보다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 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와 유압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