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일 몸살로 비서실장이 '소방관 격려' 대참
대통령실 "피로 누적에 몸살 겹쳐…6일부터 정상 업무"
비서실장 "12·3 계엄 후 못 쉬어…APEC·관세협상 집중
이런 강행군 버티겠느냐…급변 상황 속 내내 의연" 밝혀
李대통령 "최악서 최선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연일 강행군 여파로 몸살이 나 5일 하루 재충전한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국정 업무에 정상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언론에 "그동안 피로가 쌓인 데다 몸살 기운이 겹쳐 휴식을 위해 (5일) 일정을 바꾼 것"이라며 "6일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을 대신해 오는 9일 63회 소방의 날을 앞두고 일선 소방 공무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5일 격려 오찬을 했다.
![]() |
| 이재명(왼쪽 세번째) 대통령이 지난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강훈식(두번째)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용범(첫째) 정책실장, 위성락(다섯번째)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함께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훈식 페북] |
◆강훈식 페이스북 "잠시 재충전 필요할 때"
강 실장은 소방관 격려 오찬 후 페이스북에 "본래 대통령께서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몸살 기운이 있어 대신 맞게 됐다"면서 "이 대통령은 '소방관들이 국민의 119가 되어달라'며 '소방관들의 119가 되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씀을 대신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실장은 "스스로 건강과 체력은 타고났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늘상 말씀한다"면서 "하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강행군을 버티겠느냐"고 말했다.
강 실장은 "지난 6월 4일 취임 이후로 5개월 만이 아니라, 대선 때부터, 어쩌면 12·3 계엄 이후로 여태 쉬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한미 간 관세협상, 원자력잠수함 등 많은 과제에서 아주 집중해야 했고 섬세해야 했다"면서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내내 의연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4일 새 시대의 첫 예산안 설명까지 마치니 비로소, 이 대통령이 잠시 재충전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여느 때처럼 누구보다 기운차게 곧 복귀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
| 강훈식(앞줄 왼쪽 다섯번째)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5일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일선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강훈식 페북] |
◆취임 5개월, 연일 '민생·경제 회복·국익외교 박차'
지난 6월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4일 딱 취임 5개월 동안 민생·경제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강행군을 해왔다. 관세협상을 위한 8·25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릴레이 순방, 지난 10월 22~23일 말레이시아 아세안(ASE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곧바로 최대 경제·외교 이벤트인 경주 APEC 행사를 10월 28~11월 1일 치렀다.
APEC 계기 관세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한미정상회담과 한중관계 회복을 위한 한중정상회담, '셔틀 외교 유지를 위한' 한일정상회담 일정까지 소화했다.
특히 분 단위까지 쪼개가면서 APEC 정상회의 일정과 함께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났다. 캐나다,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필리핀,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까지 정상·양자 회담을 쉴 틈 없이 진행했다. 지난 11월 2일 휴일에도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APEC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고 위상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