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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평가액 2조 넘는 르네상스,인상주의미술 서울에…샌디에이고미술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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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미술관의 미술거장 60명의 작품 65점
세종문화회관미술관서 내년 2월 22일까지 전시
서양미술사 600년 궤적과 변화 살필 수 있는 기회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전체 작품 평가액만 2조원이 넘는 서양미술사 거장 60명의 회화와 조각이 서울에 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였던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에서부터 히에로니무스 보스, 프란시스코 데 고야, 엘 그레코, 클로드 모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까지 서양미술사를 장식했던 작가들의 작품 65점을 만난다.

[서울=뉴스핌]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켈란젤로와 수학하며 오랜 기간 우정을 나눴던 줄리아노 부자르디니(1475~1554)의 작품 '성모자와 어린 세례자 요한 그리고 천사들'. 1515년경. 원형 형식의 톤도 작품은 16세기 피렌체에서 유럽 귀족가문의 대저택을 장식하는데 특히 인기가 높았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7 art29@newspim.com

미국 캘리포니아의 제 2도시인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뮤지엄인 샌디에이고미술관이 개관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문화콘텐츠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 김대성)와 손잡고 기획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이름만 들어도 압도하는 서양미술사 속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며, 지난 600년의 서양미술 흐름과 변화상을 살필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유럽 남북부의 르네상스 ▲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 ▲사실주의~인상주의 ▲20세기 모더니즘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를 거쳐 2차세계대전 이전의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 600년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유화 63점과 조각 2점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을 채웠다.

[서울=뉴스핌]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 중 섹터 1의 전시전경. 섹터마다 전시장 벽이 다른 색채로 조성됐고, 배경음악 등도 다르게 편성됐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7 art29@newspim.com

전시는 특정시기나 사조에 국한되지 않고,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모더니즘에 이르는 6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 기획은 샌디에이고 미술관 아니타 펠드만 부관장이 맡았으며, 17~18세기 스페인미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마이클 브라운 수석큐레이터가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전시에는 유럽미술의 부흥기인 르네상스에서부터 바로크, 로코코까지 서양미술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다양한 거장의들이 두루 포함됐다. 빈첸초 카데나, 베르나르디노 루이니, 파올로 베로네세, 히에로니무스 보스, 자코포 틴토레토, 엘 그레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바로크 양식을 확립한 17세기 유럽의 대표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반 다이크, 프란체스코 과르디, 베르나르도 벨로토, 시몽 부에의 회화가 출품됐다.

또 19세기 이후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프란시스코 고야를 필두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구스타프 쿠르베의 작품도 나왔고, 인상주의 미술의 대표작가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의 회화와 조각도 볼 수 있다. 미국 작가로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과도 교류했던 메리 카세트와 툴루즈 로트렉, 피에르 보나르, 수잔 발라동, 마리 로랑생, 라울 뒤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마련된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1520년경에 그려진 빈첸초 카테나의 '성가족과 성녀 안나'가 눈에 들어온다. 학식과 재력을 겸비했던 카테나는 조선시대로 치면 시서화에 능한 '선비'에 해당되는 인문주의자였다. 하지만 그림에의 열정에 이끌려 화가의 길을 택했고 베네치아 최고의 화가였던 조반니 벨리니에 사사했다. 벨리니의 화실에서 티치아노, 조르조네 등 선구적인 화가들과 수학했는데 이번 전시에는 아기 예수를 역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출품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베르나르디노 루이니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 패널에 유채. 1520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오랫동안 알려졌다가 근래들어 제자인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작품으로 판명돼 화제를 모았던 그림이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2025.11.08 art29@newspim.com

유럽남부와 북부의 르네상스 작품을 망라한 섹션 1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이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향유병을 손에 움켜쥔 막달라 마리아가 예전의 삶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기로 결심한 순간을 묘사한 작품이다. 루이니는 밀라노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추종하던 제자였다. 작품의 구성과 명암법, 독특한 손짓 등에서 스승의 영향이 감지된다. 특히 다빈치 특유의 '스푸마토'(형태의 윤곽을 부드럽게 없애는 기법)를 매우 유사하게 사용해 이 작품은 오랫동안 다빈치 작품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루이니 작품으로 판명됐다.

이번 전시의 섹션 1에는 16세기 유럽 초상화들이 여러 점 내걸렸는데 그 가운데 극적인 서사화로 유명한 자코포 틴토레토의 '베네치아인의 초상'은 틴토레토가 왜 초상화 부문에서도 알아주는 거장인지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작품이다. 1550년경 제작된 이 그림은 인물의 성격과 개성을 너무나도 잘 드러낸 섬세하고도 절묘한 표현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앤서니 반 다이크 '영국 왕비 헨리에타 마리아의 초상', 캔버스에 유채, 1636~1638년경, 107.32cm x 85.09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2025.11.07 art29@newspim.com

틴토레토의 노인을 그린 초상화 옆에 내걸린 어린 왕자의 그림은 16세기 유럽에서 역량을 인정받던 여성화가 소포니스바 앙귀솔라의 작품이다. 당시 여성화가는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고 그 이름이 거의 전해지지 않았지만 앙귀솔라는 예외다. 밀라노에서 활동하던 앙귀솔라는 스페인 펠리페 2세의 초청으로 마드리드로 이주해 어린 왕비의 그림교사로 일하며 많은 초상화를 그렸다. 그 중 한점인 '스페인 왕자의 초상'은 성장을 한 어린 왕자의 모습이 사실적이면서도 매우 사랑스럽게 묘사돼 눈길을 모은다.

이번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 기념전에는 기존의 서양미술 블록버스터 전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여성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여성미술가들의 작업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반가움을 주고 있다.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 '그리스도의 체포'도 섹션 1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다. 보스는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신비로운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현재 단 25점의 유화만이 전해진다. 그는 자기 그림에 서명을 잘 하지 않는데 이 작품에는 예수의 제자 성 베드로가 치켜든 칼날에 화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이채롭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엘 그레코 '참회하는 성 베드로'. 캔버스에 유채, 1590~95년경.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7 art29@newspim.com

섹터 2는 1600년대 유럽을 휩쓸었던 바로크미술을 만나는 자리다. 바로크미술은 정치 종교의 격변기 속에서 과장된 종교화와 일상과 자연관찰을 그린 작품이 공존한다. 이 섹터에서는 엘 그레코의 대표작 '참회하는 성 베드로'를 만날 수 있다.

엘 그레코의 종교화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로, 예수의 제자 베드로가 십자가형 전날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부인한 뒤 깊은 슬픔에 잠긴 모습을 그렸다. 회개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진 가운데 화면 왼쪽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소식을 접한 막달라 마리아가 이 소식을 베드로에게 급히 전하기 위해 달려오는 모습이 곁들여졌다.

섹터 3은 로코코 미술과 신고전주의 작품들이 모였다. 로코코는 바로크의 무겁고 종교적인 경향에 반발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등장했다. 이 섹터에서 눈여겨 볼 작가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프란시시코 데 고야다. 고야가 1795년경 그린 '라 로카 공작 비센테 마리아 데 베라 데 아라곤의 초상'은 화가가 중병을 앓고 청각장애를 입은 뒤 완성한 작품이다. 왕실 화가였던 고야는 주문제작 뿐 아니라, 자신이 그리길 원하는 걸 그리길 원했다. 다행히 국왕인 카를로스 4세가 이를 허락해 평소 흠모하던 라 로카 공작의 초상화를 신명나게 그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프란시스코 데 고야, '라 로카 공작 비센테 마리아 데 베라 데 아라곤의 초상', 캔버스에 유채, 1795년경, 108.27cm x 82.55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Gift of Anne R. and Amy Putnam, 1938.244.  2025.11.08 art29@newspim.com

고야는 이 그림에서 기존의 초상화 문법을 과감히 깨뜨렸다. 화면 속 공작의 입술을 살짝 벌리게 그린 것이다. 이로써 인물이 감상자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시도인데 인간심리를 꿰뚫는 거장의 통찰력과 과감한 실험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섹터 3에는 이 그림 외에, 이탈리아 베네치아 풍경을 그린 17,18세기 작품 등 다수의 풍경화가 내걸렸다.

섹터 4는 사실주의 미술과 인상주의 미술을 다루고 있다. 19세기 혁명과 산업화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예술은 사회의 격동을 반영하며 급격히 변모한다.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지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가 등장하게 된다. 사실주의는 이상적 주제에서 벗어나 현실의 인간과 노동을 그대로 담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귀스타프 쿠르베의 '풍경'과 역시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오노레 도미에의 '극장을 나서는 사람들'이 그 예다.

이 섹터에는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 연작을 예고하는 선구적 작품 '샤이의 건초더미들'이 내걸렸다. 1865년 젊은 모네는 동료화가 르누아르, 시슬리와 함께 파리 퐁넽블로 숲의 샤이를 찾아 야외풍경화를 그렸다. 이 작품은 25년이 지나 제작된 모네의 유명한 작품 '건초더미' 시리즈를 예고하는 초기 실험작이란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클로드 모네, '샤이의 건초더미들', 캔버스에 유채, 1875년. 30.16cm x 60.48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7 art29@newspim.com

마지막 파트인 섹터 5에서는 20새기 모더니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70~1980년대 인상주의가 전통과 단절하며 유럽에 최초의 모더니즘 미술이 등장했고 이후 점묘파와 야수파 나비파 상징주의 미술로 확장됐다. 20세기 초 예술가들은 획일화된 규범 대신 개별적 실험을 추구하며 파리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피에르 보나르, 라울 뒤피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이번 특별전은 그간 교과서와 미술책에서만 보던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화제를 모으는 것은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개관 100년 동안 단 한차례도 해외로 반출하지 않았던 주요 상설컬렉션 25점이 서울서 최초로 공개됐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푸른 눈의 소년', 캔버스에 유채, 1916년, 46.36cm x 38.26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8 art29@newspim.com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최고경영자이자 총괄디렉터인 록사나 벨라스케스는 "개관 100년 이래 상설 컬렉션이 이처럼 대거 외부에 공개된 사례는 한국이 최초"라며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서양미술 거장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오늘의 현대미술로 이어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쿄의 국립서양미술관과 교토시 교세라미술관에서 먼저 열린 뒤 서울로 순회됐다. 특별한 점은 두 일본 내 미술관의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전'과는 달리, 인상주의 이후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됐다는 것이다. 두 기관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 28점이 서울 전시에 포함돼 한국 미술팬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준비한 블록버스터 전시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에서 143점의 명화를 대여해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을 2년에 걸쳐 전국순회하며 30만 명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 김대성 대표는 "이번 전시는 특정 사조나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미술사의 거장들을 총망라했다"며 "작품성과 희소성 면에서 유례가 없었던 전시"라고 밝혔다.

'르네상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은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연중무휴로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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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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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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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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