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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냐 파리냐'기싸움 팽팽한 가운데 '아트바젤 파리'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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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차의 런던과 파리 기싸움 전례 없이 팽팽
아트바젤 파리,41개국 206개화랑 참여 역대급
한국 화랑으론 유일하게 국제갤러리 참가
김윤신 최재은 양혜규,해외 작품 선보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10월은 '예술과 패션의 도시' 파리 자체가 거대한 미술관이 된다. 도시 곳곳에 산재한 각양각색의 미술관과 야외전시장 등에서 연중 가장 파워풀한 전시회와 아트프로젝트가 열리는 가운데 오는 10월 22일에는 파리 그랑팔레에서 '아트바젤(Art Basel) 파리 2025'가 개막한다.

아트바젤 파리 2025는 바로 직전 주인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런던 리젠트파크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 2025'의 바톤을 이어받는다. 올해 아트바젤 파리는 역대 가장 매머드급이다. 이 행사에 한국화랑으로는 국제갤러리(회장 이현숙)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 'Lisa Lyon' 1982, Silver gelatin, 50.8x40.6cm ©The Robert Mapplethorpe Foundation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5.10.15 art29@newspim.com

10월 2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6일까지 파리 그랑팔레(Grand Palais)를 미술 열기로 몰아넣을 '아트바젤 파리 2025'에는 전세계 41개국의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프리즈 런던 2025'에 46개국에서 168개 화랑이 참여하는 것에 비하면 메인 섹터(본전시)에서는 아트바젤 파리의 규모가 더 크다. 그러나 프리즈의 경우 '프리즈 마스터스'와 '프리즈 조각'이 별도로 열리는 만큼 이들을 모두 합치면 아직은 프리즈 런던이 좀더 스펙타클하다.

두 페어간 유럽에서의 기싸움이 전에 없이 팽팽한 가운데 가장 큰 관건은 어느 페어가 더 성공적으로 현재의 불황장을 뚫고 매출과 파급력에서 호조를 보이느냐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아트바젤 파리의 향후 전망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좀 더 많다.

파리는 현대미술과 동시대미술이 오랫동안 뒤쳐져 있다가, 근래들어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당국이 바짝 고비를 조이며 현대미술의 활성화를 부추키고 있다. 뉴욕 베를린 런던에 내주었던 현대미술의 주도권을 아트바젤 파리를 기폭제로 되찾아오고 싶다는 복안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파리는 도시 자체가 주는 복합적인 매력 때문에 아트페어 역시 더 선호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결국 프리즈와 바젤 두 페어의 개최시점이 불과 사나흘 사이로 딱 붙으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개최되는 바람에 많은 갤러리들은 내년부터는 두 페어 중 한 곳만 참가할 공산이 커졌다. 이는 아트페어 참가에 드는 부스대여비·장치비·운송비·여행경비가 급등하는 바람에 블루칩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형편 좋은 몇몇 메이저 갤러리를 제외하고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중견 화랑들은 런던과 파리 중 하나만 선택해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아트바젤 파리는 참가를 희망하는 갤러리는 많으나 그랑팔레의 공간이 한정돼 있어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 한두 번 아트페어에 불참할 경우 웨이팅을 걸어둔 여타 화랑들이 잽싸게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 아트바젤 파리는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올해 아트바젤 파리는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eries)'를 필두로 신흥 갤러리들과 신예 작가들의 솔로 부스를 선보이는 '이머전스(Emergence),' 기존의 미술사적 관점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프레미스(Premise)'까지 총 3개의 섹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함께 도시 전체에 걸쳐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파리의 생동감 넘치는 문화예술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수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해 '아트바젤 파리' 페어를 수용한 파리 그랑팔레. 올해는 10월 2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전세계 41개국에서 206개의 리딩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부터는 10월 직전 주에 '프리즈 런던2025'가 열려서 아트바젤과의 기싸움이 전례 없이 팽팽한 상황이다. 프리즈 런던에 한국 화랑이 여럿 참여하는 것과 달리 아트바젤 파리에는 한국에서 국제갤러리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사진=아트 바젤] 2025.10.15 art29@newspim.com

아트바젤측은 작년부터는 기존의 다소 복잡하고 애매했던 명칭('Paris+par 아트 바젤)을 내다(?)버리고, '아트바젤 파리'라는 간결한 명칭으로 파리 페어를 재정비했다. 게다가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로 위치를 옮기면서 2024년 버전이 개최될 것으로 전해지자 화랑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했고, 글로벌 리딩갤러리의 비중 또한 늘었다.

즉 지난 2023년까지는 파리의 유서깊은 아트페어인 'FIAC'의 종언을 불러오며 사망신고를 내게 한 것을 의식해 명칭도 좀더 신중하게, 프랑스 화랑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자 프랑스 화랑의 비중을 일정부분까지 유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2024년부터 개최장소를 리노베이션이 끝난 그랑팔레로 옮기면서 아트바젤의 특장점을 살려 전세계 유력 화랑의 참가를 크게 늘리고 상업성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아시아 화랑에게는 여전히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점. 결국 한국에선 국제갤러리가 올해도 유일하게 참여한다. 국내의 몇몇 유력 갤러리가 이 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계속 신청서를 냈으나 반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파리는 근현대미술관들이 다수 운집해있고, '패션과 미식의 도시'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아트바젤 파리는 향후 아트바젤 바젤까지도 누르고 '유럽 최고의 아트페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전망 때문에 전세계 많은 갤러리가 이 페어에 참가하길 희망하고 있다. 특히 파리는 바젤에 비해 물가가 싸고, 호텔이라든가 식당 등 유관시설 등 도시인프라가 좋아 장기적으로는 6월의 '아트바젤 바젤'을 필적할 것으로 점쳐지는 중이다. 

한편 아트페어계의 양대산맥인 아트바젤과 프리즈는 중동의 오일머니 시장을 놓고도 격돌할 예정이다. 아트바젤이 카타르를 택해 '아트바젤 도하'를 선보이는 데 이어, 프리즈는 아부다비(기존 '아트 아부다비' 인수)를 택해 '프리즈 아부다비'를 선보인다. 두 페어는 내년 2월과 내년 11월 첫 선을 보이는데 세계 아트마켓을 놓고 벌이는 바젤과 프리즈간 싸움은 마침내 중동에서의 패권다툼으로 확장되며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첫 해부터 한국 갤러리로는 유일하게 아트 바젤 파리에 꾸준히 참가해온 국제갤러리는 '갤러리즈' 섹터 내 부스에서 한국 여성작가 및 해외 작가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의 회화 '내 영혼의 노래 2006-145'(2006)는 자연을 관조의 대상이 아닌 '합일(合一)'의 주체로서 바라보는 작가의 예술 철학을 바탕으로, 영원한 삶의 나눔과 생명력의 본질을 자유분방한 색상, 선, 면, 그리고 특유의 재질로 과감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김윤신의 뚝심과 미감이 잘 반영된, 김윤신다운 회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김윤신(b.1935) '내 영혼의 노래 2006-145' 2006, Oil on canvas, 70x102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5.10.15 art29@newspim.com

현재 일본 교토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인 현대미술가 최재은의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2024)는 작가가 길가에서 만난 들꽃들을 단정하게 액자화하고, 각각의 이름을 적어둔 연작 형식의 작업이다. 각 존재를 호명하는 행위를 통해 일상과 자연, 그리고 우주의 이치와 순환을 부드럽게 되새기고 있다. 작가는 올 12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인전 일정이 잡혀 있다. 

함경아의 자수 회화 '부유하는 신비의 니꼴린,Detail From SMS Series 07'(2018–2019)도 국제갤러리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문자메시지로 의사소통하는 현대인들의 양상을 빗댄 작가의 'SMS' 시리즈 중 하나로, 다채로운 표면 속에 영문단어, 남한의 유행어, K-팝 가사 등을 디자인적으로 숨긴 추상도안을 북한 공예가들에게 전달하여 금기시된 소통을 시도한 작품이다.

현대미술가 양혜규는 편지봉투 속 보안무늬에 주목해 다양한 패턴을 추상적으로 구성한 콜라주작업 '유선 더듬이와 양안 뷰잉–신용양호자 #370'(2018)을 출품한다. 양혜규는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 St. Louis)에서 '양혜규: 의사擬似-하트랜드(Haegue Yang: Quasi-Heartland)'를, 스위스 취리히 미그로스 현대미술관(Migros Museum für Gegenwartskunst)에서 순회전 '양혜규: 윤년(Haegue Yang: Leap Year)'을 개최 중이다. 또한 일본 나오시마 섬의 이에프로젝트에도 작품을 출품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박진아(b.1974) '돌과 설명서 02' 2023,Oil on linen. 90x12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5.10.15 art29@newspim.com

이밖에 박진아의 '돌과 설명서 02'(2023)는 2023년 부산시립미술관의 초대로 단체전에 참여한 당시 사전 답사를 위해 방문한 미술관에서 포착한 장면들로 구성한 작업으로, 백스테이지의 일상적 순간을 회화로 해석하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아트바젤 파리에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미국 현대 사진의 거장이자 시대적 아이콘이었던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Lisa Lyon'(1982)은 리사 라이언의 잘 단련된 신체를 통해 힘과 미의 새로운 균형을 제시하며, 전통적인 젠더 규범을 전복하는 실험적 시선을 제시한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Precious Stonewall'(2024)은 인도에서 제작된 유리벽돌로 구성되어 벽면에 설치될 예정이다. 오토니엘은 현재 프랑스 아비뇽에서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시적이고 상징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전 '오토니엘 코스모스 혹은 사랑의 유령(OTHONIEL COSMOS or the Ghosts of Love)'을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강서경(1977–2025) '모라 210×163 #05' 2021–2022 Silk, gouache, ink, thread, 210x163x8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김상태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모라'는 언어학에서 음절 한 마디보다 짧은 단위를 뜻하는 개념으로, 작가는 실크에 과슈와 먹을 칠해 구현된 추상적 화면을 통해 시간성과 축적된 서사를 표현했다. 2025.10.15 art29@newspim.com

 

오는 12월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개인전을 앞둔 다니엘 보이드의 신작 'Untitled (MHMLW)'(2025)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 특유의 점묘법으로 형성된 렌즈 속 '교묘한 손놀림(sleight of hand)'은 서구 중심 역사관의 이면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사물이 제작, 인식, 보존되는 역학을 규정하는 제도기관의 관행 및 분류체계를 탐구하는 갈라 포라스-김은 'Signal(MAK Center 10/19/23-01/27/24)'(2024)를 선보인다. 미술 기관에서 엄격하게 통제되는 습기를 역으로 이용한 이 작품은 전시장의 환경적 요소를 반영함과 동시에 보이지 않는 활력을 추상적으로 그려낸다. 최근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상인 2025년 맥아더 펠로십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한 작가는 현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자연 형태를 담는 조건'을 열고 있다.

한편 아트바젤 파리는 웹사이트를 통해 아트페어 입장권을 판매 중이다. 올해부터는 티켓값이 인상돼 최상위 패스인 '프리미엄 커넥션 패스'(특별 투어 제공및 기념품 등 증정)는 1300유로(한화 약 214만원), 그 아래 단계인 '프리미엄 패스'는 650유로(약 107만원)에 달한다. 또 VIP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베르니사쥬 데이에 입장해 샴페인 또는 음료 한잔을 제공받는 '베르니사쥬 패스'는 110유로(약 18만원)이며, 퍼블릭오픈(10월24~26일) 기간 중 하루 입장이 가능한 '데이 패스'는 45유로(약 7만4천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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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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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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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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