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전소니 "내 곁에도 있던 가정폭력…작은 관심이 큰 힘"

기사입력 : 2025년11월10일 16:04

최종수정 : 2025년11월10일 16: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당신이 죽였다'라는 작품은 보는 사람을 가르치려고 하거나, 교훈을 주려고 하는 것보다 어쩌면 말 한마디, 작은 관심이 큰 힘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가장 절박하고 공모, 그리고 가장 불안한 행복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탄생했다. 일본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 '당신이 죽였다'가 공개와 동시에 화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 전소니가 참여해 촘촘한 이야기 전개를 힘 있게 끌고 나가며 호평을 이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전소니. [사진=넷플릭스] 2025.11.10 alice09@newspim.com

"너무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어요. 작품이 어두운 소재이지만, 이야기의 톤과 현장이 항상 같지는 않거든요. 같이 만드는 사람들과 마음이 맞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걸 견디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극중 허구의 이야기 안에서라도 통쾌함을 드리고 싶었어요. 또 은수와 희수가 자신의 지옥을 타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8화가 다 끝난 후에는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세상을 보는 시선이 이전과 달라지길 바라기도 했죠."

작품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짝 친구인 두 여성인 은수와 희수(이유미)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살해하고 완벽한 범죄를 꿈꾸는 이야기다. 여기서 배우 전소니는 유년시절 엄마를 향한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조은수를 연기했다.

"처음에 '당신이 죽였다'라는 제목으로 정해졌을 때, 이 이름으로 어떤 인상을 주고 싶었던 걸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여러 의미가 있더라고요. 가정폭력을 알고도 모른 척 한 당신이 피해자를 죽인 걸 수도, 정말 피해자인 당신이 가해자를 죽인 걸 수도 있었어요. 그래서 작품을 보고 관객이라는 당신이 누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품을 보고 나서는 '죽인다'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본 것 같아요. 단순히 살인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고, 그 사람과 나는 타인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먼 곳으로 밀어낼 수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전소니. [사진=넷플릭스] 2025.11.10 alice09@newspim.com

전소니가 연기한 조은수는 자신이 성인이 된 후에도 엄마가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주변에서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는 피해자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 단짝 희수가 가정폭력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 것을 발견하고 가해자이자 희수의 남편인 노진표(장승조)를 죽이고자 결심한다. 그러면서 가정폭력의 민낯이 가감 없이 그려지기도 한다.

"오히려 우리와 밀접해 있는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소재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도 이런 일이 곁에 있었거든요. 감독님도 이걸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처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싶으셨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하기도 했어요. 가정폭력이 그려지는 과정이 너무 불필요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은수와 희수의 마음에 이입이 되고 그들을 응원할 수 있게 만들려고 했거든요. 폭력적인 장면을 찍을 때는 서로가 객관적으로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계속 체크를 했어요. 또 신체와 신체가 닿는 순간은 절대 안 보여주려고 하셨고요. 딱 예외가 바로 진표와 은수, 희수의 난투극이긴 했지만요. 힘이 대등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바로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은수는 희수를 구하기 위해 단순히 진표를 죽이자고 공모하는 게 아니었어요. 자신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직도 그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어린 은수를 구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해요."

원작 소설과 '당신이 죽였다'는 은수와 희수의 직업, 그리고 결말 외에 큰 부분이 달라지진 않았다. 전소니는 원작 소설에 대해 "예전에 읽어 본 적이 있어서 더 욕심이 났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우연히 예전에 읽어 본 적이 있었어요. 저는 어떤 책을 봐도 영상화가 될 거란 기대를 하지 않거든요. 그 유명한 '해리포터'를 봐도 이야기 그대로 읽는 편인데, 유독 이 책은 나중에 영상화가 되면 어떨까 상상을 해봤어요. 그러다 대본이 들어왔는데 너무 연기하고 싶더라고요. 이런 순간을 통과하는 여성의 모습을 연기하고 싶었어요. 욕심이 났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전소니. [사진=넷플릭스] 2025.11.10 alice09@newspim.com

작품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불안한 공모가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노진표와 얽힌 인물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면서 몰입감을 더한다. 그리고 결국 조은수는 자신의 엄마를 가정폭력의 굴레에서 구하고, 조희수와 함께 자유를 찾게 된다.

"작품의 모든 과정이 은수와 희수가 본인들의 자유로 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과 잘못을 옳게 지불하고 나서 나름의 자유를 얻게 된 부분이 좋더라고요. 그 자유가 대단한 건 아니어도 마음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지점이 보여서 너무 좋았죠. 또 은수가 마지막에 탈색을 하는데 감독님이 이 부분을 제안 주셨을 때 혹여나 너무 가벼워보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밝아진 게 환기된 것처럼 보여서 만족스러웠고요."

작품은 가정폭력에 대한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전소니는 이 작품에 대해 "한 마디를 건네는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거나, 교훈을 주려고 만든 작품은 아니에요. 이 이야기를 다 보고 났을 때, 사람과 사람은 연결되어 있고 내 일이 아니어도 그 일을 바라만 보고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힘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더라고요. 정말 생존자들이 바라는 건 나를 여기서 구해주고, 상대를 처벌해주는 히어로를 원하는 것보다, 어쩌면 따뜻한 말 한 마디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신이 죽였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라요."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