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5개 시험장서 일제 시작...재학생 1만1312명·졸업생 4096명
따뜻한 기온 속 얇은 옷차림의 수험생들...학부모·교사 응원 행렬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응원도 이어져..."좋은 결과 위해 화이팅"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늦겠다 얼른 가봐! 긴장말고 내일 학교에서 웃으며 보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대전 지역 35개 시험장 학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대전 대덕구 동대전고등학교(제27시험지구 제8시험장)에서는 이른 아침인 오전 7시 무렵부터 수험생들의 꾸준한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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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른 아침 수험장을 찾은 교사가 제자에게 핫팩을 건네주며 응원하고 있다. 2025.11.13 jongwon3454@newspim.com |
또 함께 시험장을 찾아 배웅하는 학부모들, 제자를 응원하러 나온 교사들이 온기를 더하며 포근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험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7시쯤부터 수험생인 아들과 함께 시험장을 찾은 한 어머니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긴장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고와"라며 수험생을 안아준 후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기도 했다.
또 수험장을 찾은 대전 지역 교사들도 "평소 노력한 만큼 시험을 잘 치르길 바라면서 고사장으로 왔다"며 정문을 통과하는 제자들에게 응원 메시지와 깊은 포옹을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수능날인 만큼 긴장감을 유발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험 시작 30분 전 한 택시기사 수험장 입구를 찾아 "수험생이 도시락을 놓고 갔다"며 교통을 통제하던 경찰에게 건네주며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 아버지는 아들이 두고 간 도시락을 뒤늦게 발견한 후 수험장을 찾아 시험시간 직전 교실로 찾아가 건네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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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수험생 아들을 배웅하러 수험장을 찾은 학부모가 아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2025.11.13 jongwon3454@newspim.com |
또 이날 시험장 앞에는 경찰 인력을 비롯해 대전대덕모범운전자회 등 봉사단체가 함께 배치돼 원활한 차량 진입을 도왔다.
이날 오전 5시 무렵부터 수험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 윤상근 대전대덕모범운전자회 회장은 "미래 꿈나무들을 위한 봉사라 힘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웃으며 "수험생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도 동대전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설 교육감은 시험장 입구서 학생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했다.
한편 올해 대전에서는 모두 1만 6131명 수험생이 이번 수능에 응시한다. 재학생은 지난해 대비 835명이 증가한 1만 1312명, 졸업생은 226명이 감소한 409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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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수험장에 입실한 수험생이 마지막까지 문제집을 살펴보며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5.11.13 jongwon3454@newspim.com |
응시자 수 증가는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수능을 보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서는 탐구영역에서 이른바 '사탐런' 현상으로 과학탐구 응시자가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데다 의대 입학 문이 좁아지면서 상위 등급을 둘러싼 과탐 응시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성적통지표는 다음달 5일 수험생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