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
LG그룹 사장단 만나 미래 모빌리티 협력 강화 방안 모색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원해"...삼성SDI와 계약 전망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아영 기자 = 방한 중인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LG 외에 다른 한국 배터리 회사와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균형 잡힌 구매 포트폴리오를 원하며 LG를 비롯한 여러 전략적 공급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과의 만찬에서 삼성SDI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벤츠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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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가 LG그룹 사장단과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13 aykim@newspim.com |
칼레니우스 회장은 13일 한국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LG 주요 계열사 CEO들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는 LG전자 조주완 CEO, LG디스플레이 정철동 CEO,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CEO, LG이노텍 문혁수 CEO 등 자동차 주요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올라 칼레니우스 CEO,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Mathias Vaitl) 대표이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양측 경영진은 이번 만남을 통해 전동화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한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잠재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LG 주요 계열사들의 첨단 기술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 차량 개발 역량을 결합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LG그룹과 그동안 긴밀한 기술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와는 'MBUX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을 비롯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서 협력해왔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는 전기차 배터리셀 탑재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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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가 13일 LG 경영진과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입장하고 있다. 2025.11.13 aykim@newspim.com |
조주완 LG전자 CEO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 통합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솔루션 포트폴리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 등 전장 사업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략적인 공동의 파트너십이 차세대 차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LG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