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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 정기선 HD현대 회장, 관세 전쟁에서 '도전과 실행' 현대家 DNA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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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수석부회장 승진 후 11개월 만에 회장 승진
HD현대중공업 합병 및 HD건설기계 합병 등 그룹 개편 주도
美 마스가 프로젝트 주역 중책...국내에도 15조 투자 계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 강화 흐름에서 HD현대의 발 빠른 대응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문경영인 시대를 끝내고 오너경영 시대의 문을 연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취임과 최근 1년 새 발표한 굵직한 사업 구조 개편 등이 유효적절했다는 분석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HD현대]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선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주도 계획과 함께 향후 5년 간 약 15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HD현대는 글로벌 넘버원 조선소로서 관세협상 결과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으실 수 있도록 마스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오일뱅크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와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건설기계 등 AI 시대 기계 로봇 사업에서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또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7조원을 투입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적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회장의 지난 1년 행보는 HD현대의 근본적 재정비 움직임과 정확히 일치한다.

HD현대는 지난 2024년 11월 14일 당시 부회장이었던 정 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당시 HD현대 측은 배경에 대해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7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HD현대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회장은 27세였던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16년 간 그룹 주요 보직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지금은 명예회장이 된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함께 그룹을 본격적으로 이끌었다. 대외적으로 사실상 HD현대의 대표자로 활동하며 당시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올해 1월 공식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쇠퇴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콕 집어 거론했고, 글로벌 최상위급 조선사인 HD현대에게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된 상황이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대릴 커들(Daryl Caudle) 美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재임하던 1년간 HD현대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내부 정비에 나섰다.

우선 지난 7월 말 건설기계 사업군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전격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법인의 이름은 'HD건설기계'로 내년 1월 1일부로 공식 출범한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HYUNDAI'와 'DEVELON'의 듀얼 브랜드 체제로,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AM(After Market) 등 사업 전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HD현대는 한 달 뒤인 지난 8월 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결정을 발표했다. 합병 법인의 이름은 'HD현대중공업'으로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출범한다.

당시 HD현대는 합병 이유를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합병 배경에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자리한다. 한미 관세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협상 타결의 키로 떠올랐고, 이를 위한 경쟁력 입증이 필요했다. 이때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이 모두 자국 내 조선소들의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하며 조선사 덩치 싸움도 시작됐다.

이러한 흐름에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로 나뉜 HD현대의 조선업 역량을 점차 하나로 모아 초대형화 된 경쟁자들에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0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직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 측은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서, 이 분야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여기에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도크와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 이후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둔 상황과 전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K-방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룹의 근본 기틀 재편에 착수한 HD현대는 지난 10월 16일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공식 발표했다.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1개월이다. 그만큼 정 회장의 승진은 속도감 있게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이같은 과감하고 발 빠른 결정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DNA가 그대로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정주영 창업주의 경영 철학으로는 "이봐, 해봤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로 대표되는 도전 정신과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속도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꼽힌다.

정주영 창업주의 손자로 현대가(家) DNA가 내재된 정 회장이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재계 8위 그룹의 굵직한 개편을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주도하며 정 회장의 향후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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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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