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군 영동읍의 종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충북도는 지난 17일 해당 농장에서 사료 섭취 감소 및 산란율 감소로 신고된 의심 축에 대해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4일 청주 육용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영동군에서의 AI 발생 첫 사례다.
충북도는 즉시 초동 방역반을 긴급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4000마리는 신속히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오리 사육 농가 및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17일 24시부터 18일 24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대상 지역은 충북, 충남 금산, 전북 무주, 경북 김천·상주 등 5개 시도다.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km, 10km 지역을 각각 관리 지역, 보호 지역, 예찰 지역으로 지정했다.
방역대 내 8호 136만 리에 대해 이동 제한 및 긴급 예찰을 실시하며 20일까지 정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도 가축 방역관을 영동군 현지에 긴급 파견해 방역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가용 소독 자원 63대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 및 철새 도래지 인근에 집중 소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청주 병천천 야생 조류 포획 예찰 검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상태로, 반경 10km 내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돼 가금 농가 이동 제한 및 정밀 검사, 출입 통제 등이 진행 중이다.
김원설 충북도 동물 방역과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야생 철새와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 및 전용 신발 착용 등 가금 농장 핵심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