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공공대안교육 생활·학습·정서회복 지원...가능성 제시
기초학력 증진·학생 '셀프' 점검 등 자신감 회복 ...전국 확대
위(Wee) 프로젝트사례 공모 기관부문 대상·팀부문 우수상도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남학생가정형위(Wee)대전남가위'를 아시나요.
이곳은 학업 중단과 가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면서 공공 대안교육을 선도한다.
'대전남학생가정형위(Wee)센터(대전남가위)'는 대전시교육청이 2010년 선을 보이면서 올해로 16년간 아이들의 삶을 다시 밝히는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가정 문제 등으로 배움에서 멀어진 학생들의 정서적, 사회적 회복을 돕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에 새로운 교육 모델 제시
대전남가위는 학생들의 문제를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바라보지 않고, 정서적,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된 어려움으로 이해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숙형 공공대안교육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가정 기능이 결핍된 학생들에게는 생활과 학습, 정서 회복을 동시에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이 2인 1실 또는 3인 1실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생활훈련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립적인 생활 습관을 배우고, 사회적 성장을 위한 기초를 다진다. 학생들에게는 '건강한 몸과 마음, 정돈된 생활이 사회 속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교육 철학이 실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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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남학생가정형위(Wee) 오픈하우스 행사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2025.11.24 jongwon3454@newspim.com |
학업 성취·자신감 회복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
대전남가위를 찾는 학생들은 보호자와의 정서적 단절을 경험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또래나 교사와의 관계에서 일정 부분 결핍을 보완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 단위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부모 교육, 가족 강화 캠프, 보호자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과 그들의 가족이 함께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반적으로 학생의 성장에 더한 가정의 기능 회복에 중점적인 시스템이 특징이다.
기초학력 증진 역시 대전남가위의 중요한 교육 목표다. 학생 수준에 맞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오전에는 정규 교과 수업에 집중하고 오후에는 대안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을 운영하며 일과 후에는 개별 학습지도를 통해 학습 격차를 줄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복귀와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며 자신감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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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남학생가정형위(Wee) 가족강화캠프에 참여한 학생과 가족들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2025.11.24 jongwon3454@newspim.com |
스스로 '성장' 점검, '자람여정' 프로그램 주효
무엇보다 '자람여정'이라는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점검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효과적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고 숙식을 해결하며 하루 일과와 목표를 관리한다. 학기 말에는 그간의 성장을 부모, 교사, 이웃과 공유하는 발표회를 열어 사회로 돌아갈 준비를 다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학교로 복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성장과 회복을 체감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대전에서 처음 시작된 가정형 Wee센터인 대전남가위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16년 만에 전국 19개소로 확대되며 병원형, 통학형, 기숙형 등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공공대안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대전남가위 교사들은 '대전형 공공대안교육'의 성과와 확산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힘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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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람여정'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들. [사진=대전시교육청] 2025.11.24 jongwon34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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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동구청에서 봉사활동 중인 학생들. [사진=대전시교육청] 2025.11.24 jongwon3454@newspim.com |
단순 교육 넘어 '다시 시작' 가능성 여는 공간 자리매김
성과 역시 꾸준하다. 대전남가위는 2016년 위(Wee) 프로젝트 희망대상 기관부문 대상을 시작으로 매년 우수상을 받아 전문성을 입증했다. 2021년에는 상담업무담당자 및 학생 부문 대상, 올해 제14회 공모전에서는 기관부문 대상과 팀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16년간 이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대전시교육청 강의창 미래생활교육과장은 "대전남가위는 학생들이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다시 일상으로 건강하게 돌아갈 힘을 회복하는 공간"이라며 "대전남가위는 아이들에게 두 번째 집과도 같은 존재로, 멈춰 선 곳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남가위는 위기 학생들에게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열어주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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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남학생가정형위(Wee) 전경. [사진=대전시교육청] 2025.11.24 jongwon3454@newspim.com |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