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거나 노인·어린이 가장(家長)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민간협력 집수리 사업인 서울시의 '주거안심동행' 사업이 출범 4년차인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82가구 집수리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사업에 참여한 협력업체와 성과를 공유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주거안심동행 사업에 참여한 민간 파트너와 함께 지난 2일 '2025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올해 사업에는 역대 최다인 9개 후원기업이 참여해 82가구의 집수리를 완료했다. 이로써 4년간 총 159가구에 대한 지원이 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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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성과공유회 모습 [사진=서울시] |
주거안심동행 사업은 2022년 여름 반지하 침수피해를 계기로 시작됐다. 저층주택(반지하 포함)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00% 이하 주거취약계층(아동·어르신·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단열·방수부터 도배·장판까지 맞춤형 집수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행정 절차를 담당하고 민간 파트너는 공사비 후원, 자재 지원, 전문 시공 등을 수행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다.
시는 지난 4년간 다양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총 159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올해 참여기업은 역대 최다 9개로 확대되며 지원 규모 역시 총 82가구 집수리를 완료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참여 기업은 2022년 시범사업 1개 기업(9가구 지원)에서 올해 9개 기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주요 후원 기업은 주거환경개선공사비 및 물품 3억원 상당을 후원한 현대백화점그룹 리빙 계열사 현대리바트·현대L&C·지누스와 2억원을 후원한 HDC현대산업개발, 1억5000만원을 후원한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시회는 12가구의 집수리를 직접 시공했다.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가구를 지원했고 올해 신규 참여한 대한산업안전협회는 3가구를 지원했다. 또한 정리수납 전문가의 재능기부 등으로 취약가구의 주거여건 개선까지 종합 지원이 이뤄졌다.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집수리를 지원받은 가구들은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봉구의 한 시민은 "습해서 곰팡이 냄새 때문에 공기가 안 좋았는데, 환경이 좋아진 만큼 가족 간 대화가 많아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의 한 시민은 "유리가 깨져 창호 없이 지내 외풍이 심했는데, 곰팡이가 없어지고 환기가 잘 돼 삶의 질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2일 '2025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민간 파트너를 격려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후원기업 외에도 한국해비타트,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함께웃는세상, 스페이스함께 등 전문적인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으로 협력한 다양한 동행파트너들이 참석했다.
시는 사업 추진에 기여한 동행파트너 10명 및 4개 기관에 서울특별시장 표창패를 수여했다. 또한 '함께 쌓고, 내일을 잇다'를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상징 퍼포먼스를 통해 민관 협력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부족한 손길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거주민분들께서 따뜻한 집에서 오래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시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도움을 드리고 있다.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거주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민간 참여가 주거안심동행 사업의 가장 큰 힘"이라며 "매년 참여 기업이 늘고 올해 9개로 확대되면서 '취약계층 주거안전망'을 민관이 함께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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