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효율화·안전성 강화·로보틱스 등 3대 분야 혁신 연구 공개
긴 문맥 처리·CoT 최적화·AI 안전 제어 등 실용적 성과 발표
학회 부스·글로벌 밋업 통해 R&D 역량과 풀스택 전략 소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 '뉴립스(NeurIPS) 2025'에서 초거대 AI 모델 기술과 산업 적용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9일 네이버는 올해 뉴립스에 총 10편의 논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올해 발표된 연구는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네이버의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을 담고 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학회에서 'From Research to Reality'를 주제로 리서치 단계부터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온서비스 AI, 산업 특화 버티컬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을 소개하며 세계 연구자들과 기술 비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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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가 해외 AI 연구자들에게 네이버의 AI 경쟁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네이버클라우드] |
올해 채택된 10편의 논문은 ▲초거대 AI 효율적 운용(Efficiency) ▲생성형 AI 안전성 강화(Controllability & Safety) ▲물리환경·로보틱스 확장(Physical AI) 등 3개 분야의 혁신을 담았다.
초거대 모델 효율화 연구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긴 문맥을 처리할 때 중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압축해 성능 저하 없이 메모리를 최대 4배 절감하고 처리 속도를 2배 높이는 캐시 압축 기술,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LLM이 생성하는 사고 과정(CoT)의 불필요한 단계를 제거해 정답률을 유지하면서 연산 효율을 향상시키는 연구 등이 발표됐다.
AI 생성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주목받았다. 대화형 검색 환경에서 콘텐츠 품질을 정교하게 평가하는 벤치마크를 제안한 논문, 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사용자 의도를 더 정확히 반영하는 텍스트 임베딩 기술, 별도 재학습 없이 유해 콘텐츠 생성을 억제하는 안전 제어 기술 등이 소개됐다.
AI의 물리 세계 적용을 확장하는 연구도 포함됐다. 시간의 연속성이 중요한 로봇·비디오 환경에서 장면 정보를 병목 토큰으로 압축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방법, 로봇이 변화하는 공간을 기억하고 스스로 경로를 탐색하도록 돕는 구조를 제안한 연구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번 뉴립스에서 R&D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알리는 데도 집중했다. 학회 기간 중 2만9000명이 넘는 AI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통합 부스를 운영했으며, 국내외 연구자 80여 명이 참여한 'Meet the NAVER AI Team' 밋업을 개최해 네이버의 기술 철학과 연구 비전을 공유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논문 채택률이 약 25%에 불과한 NeurIPS에서 팀네이버의 10편의 논문이 채택됐다는 점은 팀네이버의 연구 역량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AI가 실제 서비스와 산업에 구현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뉴립스(NeurIPS)는 지난 1987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기계학습 학회로, 올해 39회를 맞아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