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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디딤돌이 빛으로"…5.4만 청년 품은 삼성 희망디딤돌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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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교육·취업까지…'삶의 기술' 배우는 울타리
2.0 프로그램 취업률 47.3%·가족 멘토링 270쌍

[인천=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여러분이 놓은 디딤돌이 제게 빛이 됐습니다."

11일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 보호 종료 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생활하며 취업·결혼까지 이룬 정재국 씨의 발언이 끝나자 행사장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정 씨의 소감은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임직원 기부로 시작해 10년 만에 전국 네트워크로 확장된 희망디딤돌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삼성은 이날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희망디딤돌의 16번째 센터인 인천센터 개소식과 사업 시작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따뜻한 동행, 희망디딤돌 10년'의 기록을 공유했다. 이번 인천센터 개소를 통해 삼성은 2015년 부산센터 건립 착수 이후 10년 만에 '희망디딤돌 1.0' 주거 지원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

◆ 5.4만명의 청년을 품은 10년…'삶의 기술' 배우는 울타리

삼성은 10년간 전국 13개 지역, 16개 센터를 세우며 5만4611명의 청년에게 주거·교육·취업 기반을 제공했다. 요리·정리수납 같은 생활기술부터 금융지식, 진로상담, 취업까지 '삶의 기술'을 익히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혜자 정재국 씨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정재국 씨 역시 고등학생 시절부터 희망디딤돌 센터를 체험했다. 자립교육과 직무과정을 거쳐 취업에 성공했고, 지난 9월에는 가정을 꾸렸다. 그는 "이제는 제가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청년의 잠재력 위에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희망디딤돌은 지난 10년 동안 바로 그 변화를 만들어온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수만 명의 삼성 임직원이 성금과 재능 기부로 함께했고, 복지부·고용부·지자체·시민단체의 민간협력이 더해지며 사업 기반이 단단해졌다"고 덧붙였다.

◆10년의 기반 위에 '희망디딤돌 2.0' 시작

행사에서는 대구센터 출신 이상우 씨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디딤돌이 걸어온 10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희망디딤돌 1.0 참여자인 이상우 씨는 보육시설을 나와 보증금 마련과 정착금 사용법조차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처음 믿게 해준 곳"으로 희망디딤돌을 기억했다. 이어 "센터 안에서는 요리·청소·정리수납 같은 생활기술부터 금융·자산관리 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까지 자립에 필요한 '삶의 기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주거 지원을 넘어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루도록 하는 희망디딤돌 2.0을 2023년 시작했다. 청년들의 설문조사 결과 취업·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요구에 기반했다.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S/W(소프트웨어) 개발 등 10여 개 직무교육을 삼성전자·삼성물산·제일기획 등 관계사 인프라를 활용해 제공한다.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내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내부 주거공간. [사진=삼성전자]

삼성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만 34세 미만 청년 241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수료자 167명 중 79명(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방 소방서 IT보안 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최은재 씨는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많은 자격증을 땄고, 그 경험이 취업으로 이어졌다"며 "쓸만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희망디딤돌 덕분에 처음 했다"고 말했다.

2022년 시작된 '디딤돌가족' 캠프도 주목할 만하다. 상담 자격을 갖춘 삼성 임직원들이 자립준비청년을 정기적으로 만나 진로·생활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270쌍이 활동 중이다. 2024년까지 누적 1343회 멘토링이 진행됐으며, 참여 청년의 92.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박승희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다음 10년을 위한 새로운 준비를 시작하겠다"며 "예비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자립 준비 프로그램, 청년들을 지켜주시는 자립 지원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청년 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등 삼성 희망디딤돌은 고여 있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함께 계속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유정복 인천시장,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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