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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애매한 입지·식어버린 시장... '최다안타' 손아섭의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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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111경기 타율 0.288, 1홈런, 50타점으로 부진
한화, 강백호·페라자 영입하며 지명타자 자리 포화 상태
FA C등급 선수로 타 팀에서 영입 시 상대적 부담 적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베테랑 타자들이 거취를 정하며 스토브리그의 온기를 느끼는 가운데,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의 주인공 손아섭(37)은 좀처럼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채 차가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베테랑 지명타자 최형우(41)는 친정팀 삼성과 손을 잡으며 안정적인 둥지를 찾았고, 외야수 김현수(37) 역시 kt와 계약에 합의하며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반면 같은 베테랑 반열에 오른 손아섭은 여전히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손아섭이 지난 18일에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10.18 wcn05002@newspim.com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8일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FA 시장은 빠르게 움직였다. 김현수는 kt와 3년 총액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계약하며 안착했고, 박해민은 LG와 4년 65억원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최형우 역시 10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으며 스토브리그의 주요 이슈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 손아섭의 이름은 좀처럼 언급되지 않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2618안타)를 기록 중인 리그 대표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FA 협상은 예상보다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되며 '우승 청부사'라는 기대 속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통산 타율 0.319를 기록한 그는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한 타자다. 2012년(158안타)과 2013년(172안타), 2017년(193안타) 세 차례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고, 2023년에는 최다안타(187안타)와 타격왕(타율 0.339)을 동시에 석권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임을 증명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화 손아섭이 23일 SSG와 대전 경기에서 8회 안타를 쳐 역대 처음으로 통산 26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사진=한화] 2025.08.23 zangpabo@newspim.com

하지만 화려한 개인 기록과 달리, 손아섭의 커리어에는 늘 아쉬움이 따라붙었다. 데뷔 이후 18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갈증 속에 선택한 한화 이적이었지만, 결과는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았다.

손아섭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1홈런, 17타점에 그쳤다. NC 시절 기록했던 타율 0.300과 비교하면 분명한 하락세였다. 시즌 전체 성적 역시 111경기 타율 0.288, 107안타, 1홈런, 50타점으로 예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최근 2년간의 흐름을 놓고 보면 타격 지표는 확연히 떨어졌다. 여기에 손아섭의 포지션 문제도 FA 시장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우익수를 맡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비 범위가 줄고 송구 정확도도 떨어졌다. NC 이적 이후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비중이 늘어난 이유다.

한화 역시 올 시즌까지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고민을 이어왔다. 그 해답으로 손아섭을 영입했지만, 스토브리그에서 상황은 급변했다. 한화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평가받는 강백호를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로 장타력을 갖춘 요나단 페라자까지 재영입하며 타선 구성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지명타자 자리는 포화 상태가 됐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손아섭이 13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 한화] 2025.08.13 wcn05002@newspim.com

강백호는 kt 시절 우익수와 1루수, 포수로도 출전했지만, 실질적인 활용 가치는 지명타자에 가깝다. 손아섭과 역할이 겹치는 셈이다. 여기에 페라자까지 포함하면, 한화가 손아섭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명타자는 수비 부담이 없는 대신 타격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해결 능력이나 장타력은 중요한 평가 요소다. 냉정하게 말해, 수비가 어려운 선수들이 타격에서도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면 1군 생존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KBO리그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손아섭에게는 분명한 장점이 존재한다. FA C등급 선수로, 영입 시 보상 선수가 필요 없다. 전 소속팀에 지급해야 할 금액도 올 시즌 연봉 5억원의 150%인 7억원에 불과하다. 구단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카드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손아섭이 13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3 wcn05002@newspim.com

비록 장타력은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손아섭의 콘택트 능력은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타선에 안정감을 더해야 하는 팀이라면, 최소 1시즌은 충분히 '긁어볼 만한' 선수라는 의미다.

손아섭은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98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2021시즌 종료 후에는 NC로 이적하며 4년 64억원에 사인했다. 두 차례 FA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만 162억원에 달한다.

이제 세 번째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 손아섭이 한화에 남아 반등을 노릴지, 혹은 또 다른 팀이 그의 경험과 방망이에 손을 내밀 지 스토브리그 막판까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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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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