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 유가가 거의 4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히며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40분 기준,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9% 상승한 배럴당 56.32달러에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역시 1.83% 상승한 6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가 다시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2021년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원유 시장이 이미 공급 과잉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 압력을 키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유가는 저점에서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대상 원유를 실은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입·출항을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봉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한 이후,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회원국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확인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원유 정보업체 클플러(Kpler)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올해 하루 약 74만9000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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