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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분노에 찬 속사포 연설" 트럼프 대국민 연설에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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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자신감 대신 불안감 묻어난 방식"
NYT "과장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켜"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밤, 미 전역에 생중계된 18분간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집권 1년 차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율 하락의 주범인 '경제 불안'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현지 주요 언론은 이번 연설을 "분노에 찬 속사포 발언" 혹은 "예술의 경지에 오른 과장"이라며 대체로 냉담한 평가를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연설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평소 여유를 잃은 이례적인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중요한 만찬 약속에 늦은 사람처럼 말을 쏟아냈다"며 "자신감보다는 불안감이 묻어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18분 동안 2600단어 이상을 속사포처럼 뱉어낸 것을 두고, "경제 우려를 완화하려던 목적과 달리 서두르는 듯한 전달 방식과 거친 어조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의구심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물가 상승의 원인인 관세 정책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잡겠다는 주장은 모순"이라며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WSJ는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 커네티컷)이 SNS를 통해 "연설이 황당하다. 대통령은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다"고 비판한 내용을 인용하며, 연설의 어조와 실질적 내용 모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민주당의 실시간 반응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에 대한 해석을 넘어 과장을 하나의 예술 형식으로 승화시켰다"며 연설 이면에 깔린 절박함을 분석했다.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여러 부양책을 내놨지만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관세 수입을 통한 소득세 감면' 구상에 대해 NYT는 "관세로 확보 가능한 재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약속 남발"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저소득층 대상 2000달러(270만 원) 현금 지원안을 공개했으나, 미 언론은 "조만간 인상될 건강 보험료가 이 금액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고 혹평했다. WSJ는 공화당 내부에서 조차 막대한 예산 적자와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현금을 살포하는 방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연설은 '전임 행정부의 실책이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데 그쳐 분위기 반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익 블로거 맷 월시조차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무의미한 프라임 타임 대국민 연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 17일 워싱턴 D.C.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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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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