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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생중계 앞에 선 '국방', 기밀 새나갈까 숨죽이는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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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통치'의 명암, 안보에는 다른 잣대 필요
미국식 '비공개 보고–공개 청문회' 구조와의 대비
국방분야 대국민 공개 방식…레드라인 다시 그어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생중계 업무보고' 실험은 '투명성'과 '일 잘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하지만, 국방 분야만큼은 한 번의 말실수가 되돌릴 수 없는 '안보 리스크'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국방부·합참·국방과학연구소·방위사업청·병무청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국방부 업무보고는 "대통령이 안보를 직접 챙긴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회의 내용을 전국 생중계한 방식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일보] 2025.12.21 gomsi@newspim.com

군 내부에서는 군사기밀이 한 번 새면 특정 부대나 장병의 안전을 넘어 전력 운용 패턴 노출, 작전계획 무력화, 동맹 신뢰 훼손까지 이어진다는 '경험칙'이 공유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미사일, 전략무기, 전력 공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국방부·합참 지휘부가 이를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답변해야 하는 일은 곤혹스러운 그림임에는 틀림없다. 다행스럽게도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에서는 기밀이 흘러나오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대통령 일일 브리핑(President's Daily Brief) 회의에서 정보 당국자들로부터 중동 분쟁, 사이버 공격 징후, 북핵 동향 등 고급 정보를 보고받고 있다. 책상 위 기밀 표시가 찍힌 브리핑북과 그래프·위성사진 자료가 놓여있다. [사진=Official White House] 2025.12.21 gomsi@newspim.com

미국엔 우리처럼 각 부처가 대통령에게 한 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행사를 TV로 생중계하는 관행이 없다. 정보와 국방 분야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일 브리핑(PDB, President's Daily Brief)과 국방·정보당국의 의회 공개 청문회, 보고서 조합으로 국민에 대한 '설명 책임'을 충족시키는 구조다.

대통령 일일 브리핑(PDB)은 대통령과 소수 참모만 참여하는 소규모 비공개회의에서 구두·문서 형태로 이뤄지는 최고등급 기밀문서다. 국가정보국(DNI)이 매년 작성하는 연례위협평가(ATA)는 상·하원 정보위원회 공개 청문회를 통해 국민에게 설명한다. 이 장면을 미국 의회 TV 채널 C‑SPAN(시스팬)과 주요 방송, 온라인 플랫폼이 생중계한다. 전쟁부(펜타곤)는 신년하례식 일괄 보고 대신, 연간 국방예산·전력태세 청문회에서 각 전구사령관(CENTCOM 등)과 국방 수뇌부가 의회에 증언하는 방식으로 국방정책과 군사태세를 공개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행정부가 의회와 국민에게 설명하는 구조이지, 대통령이 생중계로 보고를 받는 형식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중계 업무보고 방식은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압박하고, 정책 디테일을 집요하게 따지는 '일잘러'형 리더십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분명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투명성 확대' 취지는 살리되, 핵심 안보 기관의 업무보고만큼은 미국처럼 비공개를 원칙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국회와 국민을 향한 설명 책임을 제도화하는 식의 '투 트랙' 방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국방 분야 대국민 공개 방식의 '레드라인'을 다시 그을 시점이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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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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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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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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