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건축설계 공모 예고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 당선작을 출발점으로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2일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서 에이앤유(ANU)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모두가 만드는 미래'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외 13개 설계팀이 참여했으며, 전문가 심사와 국민참여 투표를 반영한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개 작품이 뽑혔다.
이번 마스터플랜 당선작 발표는 국가상징구역 청사진을 제시하는 출발점으로,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내년 1월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에 착수해 7월까지 보다 정교한 도시계획안을 마련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은 이번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 건축 설계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심사위원장을 맡은 구자훈 한양대학교 교수는 심사 총평에서 "이번 공모는 세종을 행정수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상징 공간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질문을 던진 공모였다"고 말했다. 마스터플랜 당선작 선정에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정부세종청사 중앙녹지공간, 세종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축을 하나의 통합된 구상 속에서 풀어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국민주권·시민참여·균형성장·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가치도 공간적으로 담아내야 했다.
최종 당선작은 ▲국가 상징 공간과 시민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 ▲보행 중심의 공간 구조 제시 △국가 시설과 시민 참여 공간의 유기적 연계 ▲탄소중립·스마트도시 개념의 실천 가능한 구현 ▲단계별 사업 전략과 확장성 측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징 공간을 기념비적 장소에 그치지 않고 산책로, 광장, 수변, 문화 공간이 결합된 '생활 축'으로 제안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구 위원장은 "국가상징구역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국가적 사업인 만큼 비전과 함께 실현 가능한 상상력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며 "당선작은 이상과 현실을 균형 있게 담아낸 안"이라고 강조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은 최종 완성안이 아니라 앞으로 약 6개월간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자문,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행복청은 관계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전문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국가상징구역을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공간'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