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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만약' 시대 개막…일동제약 기술이전 기회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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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경구용 위고비 허가로 시장 열려
ID110521156, 1상서 안전성·효능 확인

이 기사는 12월 24일 오후 3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얻으며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렸다. 주사제 중심이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경구 제형으로 확장되면서 국내 제약사 가운데 먹는 비만약 개발 속도가 빠른 일동제약의 기술이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경구용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체중 감소 및 장기적인 체중 유지, 주요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감소 목적으로 승인했다. 해당 치료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GLP-1 비만약이다.

먹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경구용 위고비가 처음으로, 복약 편의성이 높은 먹는 비만약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확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 또한 먹는 비만약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개발 속도가 앞서 있는 일동제약의 GLP-1 RA 계열 경구용 비만 치료제 'ID110521156'가 재조명받고 있다.

ID110521156는 임상 1상 탑라인 결과에서 200mg 투여군이 평균 9.9%, 최대 13.8%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50mg과 100mg 투여군에서 4주 평균 각각 5.5%와 6.9%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반복 투여 시에도 ALT와 AST 등 간 효소 수치가 모든 대상자에서 정상 범위 이내로 유지됐으며, 약물 유발 간 손상(DILI)이 우려되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경구용 GLP-1 약물들은 개발 과정에서 간독성 문제가 발현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은 임상 1상에서 약물 유발성 간 손상 가능성이 관찰돼 올 초 개발이 중단됐다.

경구용 GLP-1 약물의 간 손상 여부가 안전성 평가의 주요 사항으로 고려되고 있는 가운데 ID110521156는 안전성 평가가 주로 이뤄지는 1상 단계에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만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위장관 문제 또한 모든 코호트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 없이 경미한 수준(Grade 1, mild)으로 관찰됐다. 약물로 인한 임상 중단이나 중도 탈락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주사제 중심의 GLP-1 비만 치료제에서 경구 제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추세다. 경구용 약물은 주사제 대비 복용 편의성이 높고 생산과 유통 부담이 낮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주사제와 유사한 수준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환자들 또한 편의성이 높은 경구 제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는 저분자 경구 GLP-1 비만약 '오프글리프론'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내년 시판이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도 경구용 비만약 개발에 뛰어 들었으며, 화이자는 멧세라를 인수하며 경구용 비만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략 변화 속에서 일동제약 ID110521156은 1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입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일동제약은 경구용 비만약의 임상 1상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임상 단계가 진행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 파트너링 행사에서 ID110521156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1상 탑라인 결과를 통해 경구용 GLP-1 개발 과정에서 핵심 리스크로 꼽히는 간독성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한 데다, 비교적 짧은 투여 기간에도 최대 두 자릿수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이 기술이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기대감은 일동제약 주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FDA가 경구용 위고비 판매를 허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동제약 주가는 한국거래소 장 마감 기준 전일 종가(3만7300원) 대비 5.76% 상승한 3만9450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ID110521156의 임상 1상 탑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동제약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일동제약은 다음 달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약의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와 기술수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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