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주도 안전관리 정착 기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대한건설협회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작업중지권 활용 사례를 정리한 사례모음집을 제작했다. 현장에서 활용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실제 운영 사례를 통해 참고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대한건설협회는 회원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 건설현장의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5년 작업중지권 사례모음집'을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작업중지권은 근로자가 작업 중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경우 작업을 멈추고 대피할 수 있는 권리로 산업안전보건법에서 보장하고 있다. 그동안 작업중지권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현장에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혼란이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협회는 작업중지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참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의 작업중지권 운영 사례를 모아 사례집을 제작했다. 사례집에는 사고 위험 유형별로 작업중지 전·후 사진을 함께 수록해 위험 요인과 개선 상태를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작업중지권의 안전 강화 효과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례집은 현장 관리자와 근로자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작업중지권 활용이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최근 안전사고 예방의 패러다임이 근로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대상'에서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행동하는 주체'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활성화는 개인 차원의 권리 행사를 넘어, 건설현장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례집에 담긴 내용이 대형 건설사의 운영 사례인 만큼, 중소 건설사는 현장 규모와 여건에 맞는 기준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협회는 향후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승구 협회장은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만큼은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설현장이 근로자에게 안전하고 스마트한 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업계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