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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오너 3·4세 경영 전면 등판…승계 넘어 성과 입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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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동화약품 오너 3·4세 체제 강화
기술이전·신사업 성과 시험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주요 제약사 오너 3·4세가 새해 정기 인사에서 잇따라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각 사가 신약 성과와 기술이전, 실적 개선 등의 중장기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단순한 승계를 넘어 실질적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창업주 3세 윤웅섭 대표이사는 지난달 말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1967년생인 윤 회장은 윤용구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2005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전략기획, 프로세스 혁신(PI), 기획조정실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으며 201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6년 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주도하며 경영 구조 개편을 이끌기도 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회장(왼쪽), 윤인호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 사]

윤 회장은 대표 재임 기간 동안 의약품과 헬스케어 중심으로 주력 사업을 육성하고 신약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투자를 확대한 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P-CAB 계열 소화성궤양 치료제 등의 임상이 순항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임상 1상 탑라인 결과에서 최대 13.8%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2상 준비와 함께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기술이전 성사 여부가 윤 회장 승진 이후 첫 성과를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가 일동제약의 기술이전 성사 여부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약 성과를 시장에서 검증받을 수 있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임상 2상과 3상에 필요한 대규모 개발 비용과 리스크를 분담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의 검증을 통과해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경구용 위고비 출시로 먹는 비만약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이전 여부는 윤 회장 체제의 연구개발 전략이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지 평가받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 역시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윤도준 회장의 아들인 윤 대표는 198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표 자리에 앉았다. 2013년 동화약품에 입사한 그는 중추신경계(CNS) 지점 부정과 전략기획실 부장,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등을 거쳐 2018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에는 등기임원에 오르며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2022년 부사장 승진 이후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젊은 리더십과 조직 쇄신 기조를 분명히 하며 연령대가 높은 임원들을 교체하고 미래 신사업을 주도할 젊은 인재를 전면에 세웠다. 실제 지난해 11월 50대 임원 다수가 퇴직하며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다. 과거 보수적인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진출 및 사업 다각화 전략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확장은 윤 대표가 과거부터 주도해 온 사업 전략 중 하나다. 2023년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를 인수하며 글로벌 유통 사업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맡았던 일부 임원의 퇴진과 조직 재정비가 이뤄진 만큼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윤도준 회장과 회사를 함께 이끈 윤 대표의 작은 아버지 윤길준 부회장이 퇴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대표의 중심의 경영 체제가 더욱 굳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누나인 윤현경 상무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를 담당하는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국제약품에서도 오너 3세 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창업주 손자이자 오너 3세인 남태훈 부회장은 1980년생으로 최근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중심축에 섰다. 2009년 입사 이후 마케팅·영업·관리 등 전반을 두루 경험한 그는 이번 인사로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까지 겸하면서 사업 전반과 중장기 전략 실행을 총괄하는 위치에 올랐다.

종근당(왼쪽), JW과천사옥 [사진=각 사]

오너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점진적으로 나서며 승계 수업과 함께 책임의 무게를 키워가고 있는 사례도 눈에 띈다. 지난 5일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1987년생인 이 상무는 2018년 종근당 부동산개발 계열사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섰다.

이후 2020년 종근당 개발기획팀장, 2024년 종근당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를 거쳤으며 지난해 1월 종근당 개발팀 이사로 승진해 신약사업기획을 담당했다.

이 상무가 임원으로 첫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배경을 두고 경영 승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이 회장의 세 자녀가 각각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의 지분을 증여받은 가운데, 이 상무의 지분 비율이 가장 높아 경영 승계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종근당의 개발 전략과 신약 R&D를 담당하는 부서에 주로 배치됐다는 점에서도 실질적인 책임 경영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종근당이 신약 개발을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 임상, 기술이전 등을 전담하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종근당이 가진 파이프라인을 이관해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도록 했다. 

JW그룹에서는 오너 4세의 경영 참여가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JW홀딩스 이경하 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 4세인 이기환 디렉터가 최근 신규 임원에 선임된 것이다. 1997년생인 이 디렉터는 2022년 JW홀딩스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며 경영 전반을 익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핵심 사업 부서인 JW중외제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디렉터는 꾸준히 JW홀딩스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확대해오기도 했다. 2022년 17만5501주, 2023년 60만4919주, 2024년 41만3139주를 잇따라 매입하며 지분율을 각각 2.69%, 3.44%, 3.94%로 늘려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4.34%로 확대됐다.

현재 직급과 나이를 고려할 때 경영 전면에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지분을 늘려온 데 이어 임원 승진과 함께 핵심 사업 부서에 배치된 점을 고려할 때 경영 승계를 대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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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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