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컬처톡] 지브리 감성 가득…유일무이한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을 찾아온 지브리 흥행 애니메이션 원작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어린 시절 추억을 품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가 공연 중이다. 일본이 낳은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동명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일본 열도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역시 개막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일본 애니 원작 공연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한국을 최초로 찾아왔다. 이 작품은 2001년 애니메이션 영화로 개봉하면서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후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런던 초연 사진_치히로X하쿠 [사진=Johan Person]

무대에서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서사를 그대로 담되, 애니 특유의 판타지적 효과를 가능한 생생하게 무대화하며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주인공 센은 가족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하던 중 마녀 유바바가 지배하고 있는 환상적인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관객들은 함께 매혹적인 모험을 떠나게 된다.

'센과 치히로'에선 무엇보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인다. 대사나 말투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갖다 붙인 듯 생동감있게 그려내는 몸 연기가 일품이다. 치히로가 달리는 장면이나, 하쿠가 변신하는 몸짓, 신들의 움직임, 앙상블 연기자들의 흥겨운 댄스가 어릴 적 봤던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공연의 한 장면. [사진=TOHO Theatrical Dept.]

지브리 애니메이션 특유의 짙은 감성도 여전하다. 신들의 세계에 들어간 어린 아이 치히로의 호기심 많은, 하지만 두려운 감정을 관객들에게 한 꺼풀의 판타지를 입혀 전달한다. 치히로를 돕는 하쿠 역시 의뭉스러운 존재이자 어린 시절의 추억을 품은 친구로 원작의 감동을 벅차게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쿠를 비롯해 다양한 신들, 가오나시가 선보이는 퍼펫 연기도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보다 다소 허술한 변신 장면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무대미술로 만회된다. 원작에서처럼 인물 하나하나가 양면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작품의 요소 중 하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공연의 한 장면. [사진=TOHO Theatrical Dept.]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공연의 한 장면. [사진=TOHO Theatrical Dept.]

공연 막바지엔 원작 애니메이션이 그랬듯, 치히로와 하쿠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명장면이 준비돼있다. 모험이 시작되고, 치히로와 함께 울고 웃고 마음 졸였던 관객들은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는 스토리와 함께 안심한다. 마치 등장인물들과 함께 미스터리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든다. 원작을 알든 모르든, 뭉클한 감동의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다.

원작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품을 통해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왔다. 동시에 동화적이고 몽환적이면서도 감정 중심의 서사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뜻하는 치히로의 이름처럼, 작품이 가진 깊이를 각자가 가늠하는 만큼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명작의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직접 만나는 유일무이한 기회다. 오는 3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