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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만 보고 은행 대출 320조로 급증...생산적 금융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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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력 갖춘 중기 대상...작년 하반기에만 11조↑ 증가 전환
작년 기업은행이 주도...농협·신한·하나은행도 확대
연체·부실률 확대 우려도...신용평가 개선하고 혁신기업 선점 경쟁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공급 규모가 지난해 16조원 이상 늘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힘입어, 그간 이어지던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 증가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지난해 12월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319조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302조7538억원) 대비 16조3530억원(5.4%) 증가했다.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023년 304조5353억원, 2024년 302조800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술신용대출 증가분은 기업은행이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130조3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술신용대출에서 기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30%대에서 40%대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은 21조4947억원으로 1조5807억원 증가했으며, 신한은행(약 43조원), 국민은행(약 30조원), 하나은행(약 35조원)의 잔액은 각각 1451억원, 5837억원, 6567억원씩 늘었다.

기술신용대출은 담보 대신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평가해 자금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생산적 금융 수단이다. 특히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 지난해 하반기에만 11조원 넘게 증가하며 확대 속도가 빨라졌다.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췄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주요 대상이다.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자금 운용의 무게중심을 가계에서 기업·기술금융으로 옮긴 영향으로 관측된다.

관련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일제히 내놓은 생산적 금융 확대 계획에 따르면 이들 금융그룹은 향후 5년간 총 508조원을 생산적·포용적 금융에 투입할 방침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110조원, NH농협금융 108조원, 하나금융 100조원, 우리금융 80조원을 제시했다.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 만큼, 당분간 기술금융대출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 전망이다.

다만 경기 부진 속 생산적 금융 확대가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목된다. 특히 기술신용대출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 역시 한계로 꼽힌다. 기술 평가의 실효성과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특수·지방·인터넷은행 등 19개 은행이 상·매각한 부실채권(NPL) 규모는 3분기 누적 기준 10조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5454억원)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iM뱅크)의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4조4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면서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함께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은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며,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자산유동화전문회사에 매각하거나 장부상 손실로 처리하는 상각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소매 신용평가 모형 재개발을 위한 컨설팅'의 외부 용역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소매 신용평가 모형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여신 공급 등을 하기 전 상환 능력 등을 측정하는 수단을 뜻한다.

KB국민은행도 최근 '그룹(기업) 규제 신용평가 모델 개발 및 비재무 객관화' 프로젝트를 수행할 외부 업체를 선정해 개발에 착수했고, 우리은행도 AI 기술을 접목해 기업여신 심사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기업대출 평가모델 개선해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NH농협은행은 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모형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기업신용평가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은 양적 확대보다 유망 기업을 선별하는 질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도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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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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