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2명 중 9명 자력 대피·3명 연기 흡입으로 병원 이송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3일 오후 2시 59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생산동(R동) 내 식빵 생산 라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119 신고가 잇따랐으며, 소방당국은 화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오후 3시 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현장에는 펌프차 등 장비 57대와 소방관 135명이 투입되어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집계되고 있다. 화재 당시 해당 라인에는 12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었으며, 이 중 9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3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40대 여성 1명과 20대·50대 남성 각 1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오후 3시 42분께 인근 시화병원과 안산고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김석채 시흥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건축 연면적 7만 1737㎡ 규모의 대형 시설로, 지난해 5월 크림빵 생산 라인에서 근로자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해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곳이다.
불이 나자 SPC삼립 측은 즉시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했다. 삼립 관계자는 "현재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하고 관계기관들과 사고 수습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