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아침 8시부터 기다려요"…청주 '그냥드림센터' 발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주 구시가지 유일 거점…두 달간 900여명 방문
하루 30명 지원…재방문 140여명·복지 연계 확대
107개→150개 확충 추진…李, 센터 중요성 강조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4일 찾은 충북 청주시 서문동의 구시가지.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상가 건물들을 지나치다 보면 '청주시 푸드마켓'이라는 작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지역 내에서 유일한 '그냥드림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복지 거점 공간이다.

"원래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한 오전 8시부터 줄 서서 기다리세요. 시간 맞춰 오라고 대기표를 드려도 그냥 앞에 있겠다고 하십니다."

이날 만난 센터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기표를 받을 수 있어 '오픈런'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인데도 일찍 찾아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연령대는 비교적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건 장년·노년층이었다.

4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그냥드림센터'에 나눔 물품이 비치돼 있다. [사진=김기랑 기자] 2026.02.04 rang@newspim.com

그냥드림센터는 소득 기준 등 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2만원 한도의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67개 시·군·구에서 107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두 달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예산으로는 73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청주시의 센터에서는 하루 30명 안팎이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받아간다. 시범 운영을 시작한 후 두 달 동안 900여명이 방문했고, 이 중 140여명은 다시 센터를 찾았다. 동일인이 2회 이상 방문 시에는 사회 복지 상담 후 지원 가능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주는데, 이들 역시 센터를 통해 관련 복지 프로그램으로 연결됐다.

센터 관계자는 "아직 두 달밖에 안 돼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적어도 당장 도움이 필요했던 분들에게는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4일 오후 청주 그냥드림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기획예산처] 2026.02.04 photo@newspim.com

센터 내부로 들어서자 한 켠에 '그냥드림' 제공품들이 포장된 상태로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제공품들로는 컵밥과 통조림 캔, 햇반, 라면, 비타민 음료 등 다양한 간편식이 담겼다. 공간 중앙에 위치한 매대에도 여러 종류의 간편식들이 진열돼 있었다.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3회까지 '그냥드림' 제공품을 이용할 수 있다. 첫 방문에는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으면 바로 물품을 받고, 두 번째 방문부터는 생계·건강·주거 상황을 묻는 기본 상담을 진행한다. 세 번째 방문 시에는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 등과의 추가 상담을 통해 긴급 복지나 기존 복지제도 연계 여부를 검토하고, 지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월 1회 등 정해진 횟수 안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센터 관계자는 아침마다 '오픈런'을 하는 이용자들이 대다수임을 들며 지역 내에 사업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청주시 인구는 약 90만명 수준이지만, 현재 이 같은 형태의 센터는 이곳 한 곳뿐이다. 인구가 10~20만명 규모인 일부 군 단위 지역에 여러 개가 설치된 것과 비교하면, 인구 규모 대비 센터 수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기획처는 현재 107개 수준인 그냥드림센터를 올해 5월까지 150개로 확대하는 등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연말까지 150개로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간을 5월까지로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제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2.03 photo@newspim.com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그냥드림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그냥드림' 사업이 현장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오는 5월에 본 사업을 확대한다. 그전까지 미비점은 신속히 보완하고, 사업 수 확대도 적극 검토·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리 차관도 그냥드림센터의 역할론을 적극 당부했다. 그는 특히 기획처 출범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센터를 찾았는데, 이는 기획처가 내건 '따뜻한 공동체'를 기조로 한 최초의 민생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임 장관 직무대리는 센터가 최소한의 먹거리·생필품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복지제도 문턱 밖에 있던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연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임 장관 직무대리는 "우리 사회에서 적어도 굶는 사람 만큼은 없어야 하고, 이게 가능할 때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냥드림센터가 생계가 어려운 사람에게 최소한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복지 제도를 모르거나 자격 요건에 미달해 지원을 받지 못한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민관 복지 자원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4일 오후 청주 청년미래센터를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예산처] 2026.02.04 photo@newspim.com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9% 고공행진 [NBS]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69%를 다시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 비율은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은 69%로 집계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6.04.19 mironj19@newspim.com 격주 단위로 발표되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월 4주 이후 3연속 동률이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9%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1%p 오른 48%, 국민의힘은 3%p 떨어진 15%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33%로 벌어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20년 9월 창당한 이래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2%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29%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4-23 12:15
사진
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